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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음식문화

작성자
주요르단대사관
작성일
2018-03-01
아랍음식문화 

무슬림들의 주식은 역시 빵이다.
유목민들에게 구운 빵은 이동 중에도 쉽게 먹을 수 있고 보관도 용이해 매우 간편한 음식이 다. 빵과 더불어 주요한 음식으로는 육식이 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로 사용되는 양고기 는 무슬림들이 가장 좋아하는 육류이고 닭고기·쇠고기·낙타고기 등을 먹는다. 하지만 돼지고기는 엄격히 금한다.
 
요리 방법은 주로 불에 구워 먹는데, 육류구이 요리의 대표적인 것은 ‘케밥’ 이라는 음식이다. 케밥은 양고기를 작은 크기로 잘라 주로 소금과 후춧가루 로 양념해 구운 것이다.
이와 유사한 것으로 ‘코프타’ 라는 음식이 있다. 코프타는 잘게다진 양고기에 여러 가지 양념과 재료를 섞어 버무린 다음 소시지 모양으로 만들어 구운것 이다. 맛은 미트볼과 비슷하고, 양파와 마늘 등의 강한 향을 가진 재료를 많 이 쓰기 때문에 우리나라 여행객들 입맛에 도 잘 맞아 인기가 높다. 
   
또한 일종의 샌드위치인 ‘샤와르마’라는 음식도 즐겨 먹는다. 이것은 큰 꼬챙 이에 수직으로 켜켜이 쌓인 양고기나 쇠고기를 가스 불판 앞에서 돌리면서 구워, 구운 고기를 얇게 잘라 빵 사이에 오이피클이나 샐러드를 함께 넣어 샌드위치를 만드는데 이것이 샤와르마다. 
또한 요리할 때 기름을 즐겨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이 비만한 체구의 무슬림 남녀를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무슬림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는 주로 커피와 차다. 커피는 무슬림들이 커피 수출로 유명했 던 예멘의 모카 항구를 통해 인류에 보급시킨 음료다. 
  커피가 무슬림들의 기호식품으로 이슬람 세계에 퍼져 나가게 된 것은 15세기 중반부터다. 예멘의 수피 수도사가 에티오피아 지방을 여행하다 열병에 걸려 앓아누웠을 때 원주민들이 커피 가루를 물에 타 먹여 회복했다고 한다. 이 수도사에 의해 예멘 지방에 커피가 알려지 되었다. 
 초창기에는 이슬람의 신비주의 종단인 수피종단에서 수도사들이 모여 앉아 설교를 들을때나 명상 중에 잠을 쫓을 때 커피를 즐겨 마셨다. 기록에 의하면 이미 1511년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에서 성지 순례자들 에게 커피를 팔았던 것으로 전한다. 곧이어 커피는 성지 순례자들에 의해 이집트, 시리아, 이란, 이란, 터키 등지로 퍼져 나갔다. 무슬림들은 커피가 정신을 맑게 하고 피로를 회복시 키며 열을 내리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여 즐겨 마셨으며 도시 곳곳에 커피점이 성 행했다.

커피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전 이슬람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술을 금지하 지하는 이슬람법 때문이다. 이슬람에서는 음주를 금하기 때문에 술을 대신할 음료가 필요했 는데 그것이 곧 커피였으며 선술집과 같은 사교장소를 대신한 곳이 커피점이었다.
커피와 함께 차도 무슬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기호식품이다. 차는 19세기 이후부터 서 구열강의 식민지 정책과 더불어 소개되어 이슬람 세계에 널리 퍼졌다.

무슬림들은 ‘샤이’라고 불리는 차를 우리처럼 한 잔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보통 두 세잔을 계속해서 마신다. 차는 각 지역의 특성에 따라 끓이는 시간과 첨가하는 재료가 다르다. 가장 유명한 것으로는 박하 잎을 넣어 박하향을 나게 하는 ‘나으나으’다. 보통 차에는 많은 설탕을 넣어 달게 마시는데, 이것은 설탕이 더운 날씨에 지친 몸의 피로를 회복시켜 주기 때문이다.
                                                                                               - 이종화 명지대·아세아신학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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