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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의 문화적 특성-동서문명의 교차로

작성자
주요르단대사관
작성일
2016-07-19

요르단 지도

 요르단은 아프로-유라시아 세계의 심장부에 자리하고 있다. 서로는 팔레스타인, 이스라엘을 지나 지중해와 유럽, 아프리카로 연결되어 있고, 남으로는 홍해와 아라비아 반도를 지나 인도양으로 통한다. 동으로는 이라크를 통해 아시아로 향하고, 북으로는 시리아, 터키를 통해 유럽으로 갈 수 있다. 요르단 남단의 아까바 만에는 수십킬로미터를 두고 이집트, 이스라엘, 사우디가 붙어 있고, 수많은 성지 순례객들이 요르단을 거쳐서 메카로 들어간다.

 요르단은 아랍화되기 이전부터 유구한 역사를 지닌다. 이집트 파라오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이 곳에서 부딪혔고, 이스라엘과 더불어 성서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기원전 2세기 전반 페트라를 중심으로 나바트인들은 상업기지로 번영을 누렸으며, 로마인들은 필라델피아(현 암만)을 비롯한 데카폴리스를 세웠다. 이후, 아랍군의 입성과 함께 이슬람화 된 후에도 십자군, 몽골군, 투르쿠군 등이 이곳을 지나갔고, 이후 영국의 지배를 거쳐 현대의 요르단이 탄생하였다. 

 이처럼 많은 문명이 뒤섞인 요르단의 문화를 하나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우선 요르단의 탄생이 요르단강의 동안인 현재의 영토와 서안인 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영토로 분리된지 아직 70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요르단 인구의 약 70%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은, 요르단 강 건너의 팔레스타인 출신 사람들이다. 이들은 고향이 현재의 이스라엘 땅이며, 전쟁으로 인해 이스라엘을 "점령당한 땅"이라고 부른다. 

  또한 사막이 많은 지형에서 원래 유목민들이 다수였던 이 곳에서 계곡과 고원의 비옥한 땅 역시 많아서, 많은 농작물을 수입하면서 동시에 수십개국으로 많은 작물을 수출중이다.

 요르단은 아랍에서 서구화된 나라의 하나로 꼽히면서도, 아직 가부장적인 사회와 지방의 부족과 가문의 명예가 중시되는 곳이며, 여성의 권리와 민주화 장치가 많이 도입되어 있지만, 아직 국가 중심으로서의 세습왕정은 확고하다. 거기에 상당한 비율의 소수민족들이 요르단 국적을 가지고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고 이들 중 상당수가 국가주요요직에서 활동중이다. 
 
 경제적으로도 이집트, 동남아 등에서 온 해외노동자들이 국가 하층 경제활동에 상당부분을 차지하면서도, 요르단인들은 걸프국가나 서구에서 벌어들인 소득에 크게 의존한다. 특히 체면문화가 강하여 육체노동과 같은 일은 자신의 가문이나 부족 지역에서 행하지 않아 실업율이 높은 편이다.

 요르단은 아랍권에서 이집트와 더불어 유일하게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었으며 서구 및 걸프국가로부터 많은 원조를 받고 있다. 서구권에서는 현재 이집트의 정권 교체가 이뤄지고 이스라엘 문제를 비롯한 역내 문제에 있어 요르단과의 협력을 더욱 중시하고 있다. 현재 시리아, 이집트, 이라크 등 인접국가의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요르단은 역내 국가 진출의 교두보로써 그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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