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는 17~20세기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한 노동문제와 자본주의의 모순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1919년 4월 체결된 베르사이유평화조약(제13편 노동)에 따라 국제연맹 산하에 설립되었습니다. 1946년 12월 최초로 국제연합(UN) 전문기구로 편입되었으며, 현재 187개 회원국이 가입해 있습니다.
ILO의 주요 기능은 국제노동기준 수립 및 이행 감독, 양질의 일자리 확산을 위한 회원국 지원, 연구‧교육 및 출판 등이며, 노사정 3자로 구성된 총회(International Labour Conference), 이사회(Governing Body)와 총회‧이사회를 위한 기술적 준비작업과 노동문제에 관한 정보수집 및 출판활동 등을 수행하는 사무국(International Labour Office)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ILO는 현재 192개 협약(Conventions), 209개 권고(Recommedations)를 채택하고 있으며, 회원국의 비준협약 이행 감독을 위해 협약‧권고적용 전문가위원회(CEACR), 기준적용위원회(CAS)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919년 설립 이후 채택한 주요 선언문으로는 1944년 필라델피아 선언문, 1998년 노동기본권 선언문, 2019년 100주년 선언문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1년 12월 9일 152번째로 ILO에 가입했으며, 1996년부터 현재까지 이사국으로 연속 선출되었고, 비교적 빠른 기간 내 이사회 의장직(2003-2004년)을 역임하였고 2024-25년에도 이사회 의장직을 수임하였습니다. 또한, 2006년에는 제14차 ILO 아태지역 총회를 부산에서 개최한 바 있으며, 2017-2018년 ILO 정부그룹의장을 수임하는 등 ILO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ILO 회원국 중 분담금 납부규모가 9번째(2024-25년 기준)이며, 한-ILO 협력사업을 통해 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 등의 노동시장 정책 발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가 비준한 협약은 총 30개(핵심협약은 10개 중 9개 비준)로, 2021년에 ILO 핵심 협약 중 제29호, 제87호, 제98호를 비준(2022년 4월 발효)하였습니다.
제네바 소재 국제노동기구(ILO)에 사무부총장 정책특보로 근무 중인 이상헌 박사(사진)가 지난 1월 25일 ILO 고용정책국장으로 승진 임명되어 오는 3월 1일부터 부임할 예정입니다.
ILO 고용정책국은 회원국의 고용정책, 고용서비스, 노동시장정책, 직업능력 전망, 청년고용 등의 분야에서 정책자문, 비교연구 및 보고서 발간, 회원국과의 개발협력사업 수행, 국제회의 개최를 총괄하는 등 사무국 내 핵심 부서입니다. 앞으로 우리 정부와 ILO 간의 정책교류 및 소통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헌 박사의 국장 임명은 우리나라의 1991년 ILO 가입 후 한국인 최고위직 임명에 해당됩니다. 또한 ILO 사무국의 9개 정책담당 사업 국장 중 유일한 아시아 출신 국장임명으로 사무국 고위급 직원의 지역 균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ILO 사무국 전체 직원 2,900여 명 중 이 박사의 직급인 D2급은 23명에 불과합니다.
서울대학교와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노동경제학을 전공한 이 박사는 2000년부터 ILO에 근무하면서, 근로 시간과 임금, 노동시장 정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를 연구하였고, ILO 회원국의 경제정책 수립 및 이행에 많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특히 ILO가 주창하고 있는 임금주도성장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였고, 2014년부터 국장급(D1)인 ILO 정책담당 사무부총장의 특보로 활동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연구국장 직무대행 역할도 병행해 왔습니다.
이 박사는 ILO 활동 외에도 국내 매체에 칼럼 등을 활발하게 기고하였는데, 2015년에 출판된 노동비평집 “우리는 조금 불편해져야 한다(생각의 힘 출판사)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