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 총영사관

저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80년대 남북관계와 북한 외교사를 연구하는 박사수료생 한충일이라고 합니다. 연구의 특성상 외교사료를 찾아서 분석해야 하는데, 영국과 일본의 외교사료관에서의 경험과 비교했을 때 대한민국 외교부 외교사료관만큼 디지타이징이 잘 되어 있는 곳이 없습니다. 외국에서 외교사료를 열람하기 위해서는 수주일 전에 열람하고자 하는 문서 꾸러미를 신청하여 승인을 받고, 열람실에 들어가 본인이 박스를 뒤져가며 문서 사진을 일일이 다 찍어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 한국 외교사료관은 등록과 승인 절차도 빠르고 사료들이 디지타이징 되어있어 너무나도 손쉽고 간편하게 사료를 받아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온라인으로 외교사료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데 이는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시스템입니다. 열람시간이 오전 오후 각각 2시간밖에 되지 않아서 짧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료를 복사하는 요령을 알면 1시간 내로도 원하는 사료를 받아갈 수 있습니다. 방문 신청자들이 ‘연도별 공개 외교문서 목록’ 엑셀 파일에 나온 순서대로 열람신청서를 작성한다면 효율적으로 사료 복사가 가능한데 (이 목록의 순서대로 DVD 롬이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를 모르는 분들이 많아 열람시간이 짧다는 오해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런 요령을 좀 알려주시면 다른 방문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매번 방문할 때마다 친절하게 도움 주시는 원예진 선생님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방문일 날씨가 무더웠는데 관리실에 전화하셔서 냉방 가동될 수 있게 조치해주시고 사료를 빠르게 열람하고 복사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아무쪼록 바쁘신 가운데 많이 도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