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 총영사관

안녕하세요, 지난 8월 4일부터 하와이 마우이지역을 아내와 아들과 함께 여행한 권혁상입니다. 숙소는 화재와 강풍피해가 컸던 라하이나지역에서 가까운 나필리에 있었습니다. 하와이 현지시각 8일 오전 갑작스런 정전과 통신두절이 되었으나 리조트 직원들도 자세한 상황을 모르고 알려주지도 않는 상황이 계속되어서, 저희 가족들은 여권과 짐은 리조트에 놓아두고 물과 먹을것, 차량기름을 구하러 오후 2시쯤 라하이나 지역으로 나섰습니다. 길이 차들로 가득찬 상황에서 간신히 문을 연 마트를 발견하여 현금으로 물건을 사고 나온 3시쯤, 마트 뒷편 산쪽에서 거대한 검은 연기와 불이 치솟아 엄청난 강풍과 함께 거리엔 연기가 가득하였고, 맨 처음 저희들은 숙소쪽으로 되돌아가려다가 연기 반대방향인 공항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이때부터 대사관에 긴급전화를 하여 도움을 받았습니다. 호놀룰루 총영사관에서 전화를 받으시고 즉시 마우이 현지 협력 영사이신 최영순님의 전화를 알려주셔서 그분의 상황 안내를 받아 화재 반대방향으로 무사히 빠져 나올수 있었습니다. 이미 도로는 통제된 상황이었지만 2시간만에 간신히 탈출하였고 이때 최영순 선생님은 저희를 태우러 오시다가 도로가 통제되어 차를 돌렸다고 합니다. 차와 몸만 있는 상태에서 난감하였으나 감사하게도 최영순 선생님께서 댁에서 재워주시고 음식도 나누어주셔서 무사히 지낼수 있었습니다. 대사관에의 조언으로 여권없이 TSA 조사를 통과하고 마우이에서 호놀룰루로 빠져나올수 있었고, 이후 호놀룰루 총영사관의 도움으로 긴급여권도 신속히 발급받아서 귀국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긴급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해주시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애써주신 호놀룰루 총영사관 관계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맨 처음 서부마우이를 탈출한 저희에게 통신이 두절된 현지 상황과 한국인의 소재를 걱정스레 물어보며 긴급대응을 총 지휘하고 서부마우이 담당 전화번호까지 만들어주신 이서영 총영사, 고상욱 부총영사님 몇번의 통화를 통해 도움주시고 긴급여권 발급까지 친절하게 도와주신 이름모를 실무 영사님들, 마우이지역을 빠져나올때 접근 통제지역인 화재현장을 비롯한 현지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현지 경찰과 함께 한국인 수색과 구출, 피해 파악을 위해 대응하고 애쓰시던 이동규, 신동민, 주진석 영사님들 특히나 진심어린 걱정과 도움을 주신 최영순 협력 영사님. 덕분에 공포에 질린 아들이 잘 버틸 수 있었습니다. 위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마우이에 계신 한국인 관광객과 교민들 모두 피해 없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하와이 주민들의 피해가 더 커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큰 도움 주신 호놀룰루 총영사관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렇게 글로나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 이 글은 당초 현지에서 휴대전화로 등록을 시도하였으나 휴대전화의 프로그램 문제탓인지 등록되지 않아 귀국하자 마자 pc에서 등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