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프랑크푸르트 대한민국 총영사관

안녕하세요. 저의 아버지께서 2023년 6월 14일 베트남 나트랑에서 사망하셨습니다. 당시 어머니와 두 분이 결혼 30주년 여행 도중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셨고, 어머니께선 말도 안 통하는 현지에서 힘들어하시며 저와 동생에게 상황을 전하셨고 저흰 급하게 베트남으로 넘어갔습니다. 솔직히 베트남에 넘어가며 찾아보니 베트남은 공산권 국가여서 시신 원 상태로 한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1%도 안 된다고 하더군요. (비용도 많이 들고, 시신을 통해 마약이나 총기를 밀수할 가능성 때문이라 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영사님께 가능하면 시신 그대로 한국으로 모시고 싶다는 뜻을 간절히 전하였고, 영사님께서는 사고가 발생했던 리조트와 의논 후 아버지 시신을 한국으로 모실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최소 몇 주 아니면 몇 달이 거릴지 모르는 일을 영사님 도움으로 3일 만에 모셔 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직접 찾아오셔서 필요한 서류가 무엇인지, 또 저희가 잘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직접 연락을 돌리시며 정말 가족 일 대하듯이 도와주셨습니다. 덕분에 저희 가족은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저의 조부님과 친인척들도 아버지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말도 안 통하는 타국에서 어머니와 저희를 위해 발 벗고 뛰며, 고국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신 이동훈 영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