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정책

경제·통상정보

  1. 정책
  2. 경제·통상정보
  • 글자크기

2020년 독일 박람회산업 현황 및 2021년 전망

작성자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작성일
2021-02-05

지난해 봄 이후 코로나에 따른 여행 제한, 대규모 행사금지 및 봉쇄조치 등으로 인해 독일의 핵심산업 중의 하나인 박람회산업의 매출이 70% 감소한데 이어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2021년의 경우에도 전망이 밝지 않다고 하는바, 최근 독일 언론보도(Handelsblatt, Welt, Tagesschau 등)를 중심으로 주요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2020년 독일 박람회산업 실적


ㅇ 독일 박람회산업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코로나로 인해 영향을 많이 받았음. 세계적인 여행제한과 대규모 행사 금지로 인해 지난해 당초 계획된 355개의 박람회 중 114개만이 개최되었고, 그 결과 매출액도 예상(40억 유로)보다 70%나 감소한 12억 유로에 불과하다고 독일박람회산업협회(AUMA)는 발표했음.


ㅇ 박람회 참가 기업 수가 24.8만 개에서 7만 개로 감소하였고 방문자 수도 1,560만 명을 예상하였으나 이에 훨씬 못 미치는 430만 명을 기록하였음(박람회 참가기업의 60%를 차지하는 해외기업이 참가하지 못함).


ㅇ ifo연구소에 따르면 박람회는 Messe 건축가뿐만 아니라 화물운송업자, 택시, 호텔, 요식업자, 소매업자들에게도 간접 수익을 가져와 매년 독일경제에 약 280억 유로 규모로 기여했으나, 2020년도에 60억 유로 밖에 되지 않는 등 전시회 취소로 수십억의 손실 발생함.


ㅇ 다만, 지난해 봉쇄 조치 이후 9월에 큰 규모의 박람회 중 최초로 Caravan Salon(뒤셀도르프, 국제 캠핑카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등 박람회도 높은 방역기준에 맞춰 성공적이고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음.


2. 2021년 독일 박람회산업 전망 및 방향


가. 2021년 독일 박람회산업 전망


ㅇ 지난해 가을 당시 계획되었던 금년도 380건의 박람회 중 110건이 취소되거나 2022년으로 연기되는 등 2021년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임.


* 취소 : Ambient Trends21(프랑크푸르트, 세계 최대 소비재 박람회), Prolight&Sound(프랑크푸르트, 세계최대 음향조명박람회), 국제장난감 박람회(뉘른베르크), CMT 여행 관광 박람회(슈튜트가르트), 보트 박람회(뒤셀도르프), Photokina(쾰른, 사진·영상장비 전문 전시회) 등


* 연기 : Art Cologn(쾰른,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아트페어) 4월에서 11월로 연기


* 온라인 개최 : 하노버 박람회(4월)


ㅇ 코로나 백신 접종이 지연되고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인해 독일에서 종래와 같은 형태의 현장 박람회가 언제 다시 개최될 수 있을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임.


ㅇ 이에 대해 Joern Holtmeier 독일박람회산업협회(AUMA) 이사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2021년 약 10만개 이상의 일자리(Ifo연구소에 따르면 박람회는 직·간접적으로 23만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오랜 준비기간을 고려하여 박람회 행사는 원칙적으로 소매업의 운영 재개와 함께 허가되어야 한다”면서 봉쇄조치 해제 이후 박람회산업의 정상화를 주장함.


나. 향후 독일 박람회산업 방향


ㅇ 독일 박람회산업의 미래와 관련하여 전시박람회전문협회(FAMA)가 독일 수출의 최대 20%가 무역박람회에 참여함으로써 발생하고, 박람회는 특히 중견기업을 위한 독일 대외무역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하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박람회가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임.


ㅇ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이후 현장박람회에 대한 대안으로 디지털 박람회가 진행되고 있으나, 독일박람회산업협회(AUMA) 및 관련 협회의 설문조사에서 참여기업 427개 중 21%만이 디지털 행사를 장기적으로 현장 박람회에 대한 대안으로 간주하고 있을 뿐, 대다수는 여전히 현장박람회를 선호하고 있음. 동 설문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형식의 경우 참가업체의 수익이 현장 박람회의 평균 1/4에 불과하고, 박람회 주최측에게도 훨씬 적은 수입이 발생함.


* 최근 유럽경쟁규제기관(EU-Wettbewerbshueter)은 독일 전시박람회 분야를 위한 6억 4200만 유로의 지원금을 승인함. 코로나로 인해 2020.3월부터 12월 사이에 매출 손해를 입은 전시박람회 회사를 대상으로 연방주의 행사금지 명령에 따른 매출 손실(2018년 및 2019.3.1.부터 12.31일까지의 평균 매출과 2020년 동 기간의 실제 매출의 차액)의 최대 100%까지 보상이 가능함.


ㅇ Oliver Frese 쾰른박람회 대표는 “현장박람회에 아직 미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박람회는 더 빨리 변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디지털화에 힘쓰고 하이브리드 방식이 표준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함.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