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해운 조사기관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2025.9.7.(일) 주간보고서 선데이 스포트라이트(Sunday Spotlight) 제731호를 발표하고, 2025년 상반기 유럽 항만 질서 재편 과정에서 독일 함부르크 항만이 유럽 항만 중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하며 최대 수혜지로 부상했다고 분석한바,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음.
1.개요
○시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함부르크 항만은 2025/2분기 월평균 선박 적재 가능량(선복량)이 169,000TEU* 늘어나 유럽 항만 가운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임.
* 컨테이너 물동량 표준 단위(Twenty-foot Equivalent Unit)로 1TEU는 20피트(6m) 길이의 콘테이너를 의미
○함부르크 항만의 성장은 △항로 변경(홍해 항로 우회로 인한 내륙 연결항 직항 증가) △해운 협력 체계 변화(MSC*의 함부르크 항만 지분 참여 등) 등 유럽 항만 질서 재편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기인함.
*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로, 2024.11월 함부르크 항만 운영사 HHLA(Hamburger Hafen und Logistik AG)의 지분 49%를 인수하며 함부르크 항만의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
2.주요 내용
가. 항로 변경에 따른 효과
○홍해 및 수에즈 항로의 불안정으로 해운사들이 아프리카 우회 항로 등을 활용하면서, 앤트워프, 탕헤르 등 기존의 전통적 관문항(gateway) 대신 함부르크, 발렌시아 등 지중해 내륙과의 연결성이 좋은 허브 항만의 이용도가 높아짐.
○이에 따라 대형 화물선 입항이 증가한 함부르크 항만은 2025/2분기 월평균 선복량이 169,000TEU 증가하였으며, 같은 기간 여타 항만의 선복량도 아래와 같이 변화함.
‑︎발렌시아 항만의 선복량은 78,000TEU 증가한 반면, 앤트워프 항만과 탕헤르 항만의 선복량은 각각 138,000TEU, 122,000TEU 감소*
‑︎유럽 내 항만 물동량 1위인 로테르담 항만의 물동량은 일부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유럽 1위 항만 지위를 유지
* 유럽 주요 항만의 명목 선복량(이론상 최대 컨테이너 수용력)을 기준으로 2024년 연간평균치 대비 2025/2분기 수치를 비교하여 측정
나. 해운 협력 체계 재편에 따른 효과
○2025년 초, 기존 글로벌 해운 동맹인 2M Alliance(Maersk+MSC)와 THE Alliance(Hapag-Lloyd+ONE+Yang Ming+HMM)가 해체되고, 새로운 협력 체계인 Gemini Cooperation과 Premier Alliance가 출범하면서 아시아-유럽 노선 네트워크가 재조정됨.
※ 상기 해운 동맹 재편은 각 선사별 전략의 차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같은 환경 변화 등에 기인
○해운 협력 체계 재편 초기에는 함부르크 항만의 물동량 일부가 다른 항만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실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됨.
‑︎오히려 2024.11월 스위스 선사 MSC가 함부르크 항만 운영기업(HHLA) 지분 49%를 인수한 이후 함부르크 항만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화물이 유입
다. 함부르크 항만의 성장
○함부르크 항만은 항로 변경 및 해운 협력 체계 재편에 따른 △대형 화물선 입항 빈도 증가 △선박 규모 확대 등으로 물동량이 증가했고, 유럽 항만 점유율도 2024년 12%에서 2025/2분기 15%로 3%p 증가함.
○2025/2분기 함부르크 항만의 월평균 선복량이 169,000TEU 증가한 가운데, 10,000TEU급 컨테이너선과 2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입항 빈도도 각각 50%, 30% 증가함.
‑︎동기간 처리된 평균 선박 용량도 약 1,000TEU 증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