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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내 정세(제1야당 국민당 전당대회 결과)

작성자
주 스페인 대사관
작성일
2021-10-05

   스페인 제1야당인 국민당(PP, 중도우파)은 9.27(월)-10.3(일) 간 지역순회 전당대회를 개최하여 파블로 카사도(Pablo Casado)

당대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2023년 말 총선에 대비하여 국민당을 중심으로 한 우파 세력의 결집을 추진해 나가기로 한바,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음.  
  
 ※ 국민당 전당대회는 당대표 선출, 정강 개정 등을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구로서 원칙적으로 매 4년마다 개최되는 ‘대의원 전당대회

    (Congreso del Partido/Party Congress)’와 당의 정책 방향과 현안 등 토론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일반 전당대회(Convencion

    del Partido/Party Convention)로 나뉘는바, 금년에는 1주일간 6개 지역을 순회하면서 대규모 일반 전당대회 개최(100여명의

    연사가 참여한 30여 차례의 원탁회의 포함) 
    
1. 주요 일정
 
 가. 9.27(월), 갈리시아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 개막식, ‘자유시장과 사유재산’
 
  ㅇ 카사도 대표는 마리아노 라호이(Mariano Rajoy) 전 스페인 총리(2011-2018),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호(Alberto Nunez Feijoo)

     갈리시아주지사 등 국민당 유력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당대회 개막식을 주재하고 성장과 정치・경제적 자유의 중요성 강조
 
 나. 9.28(화) 카스티야이레온주 바야돌리드 : ‘국가와 열린사회’
 
  ㅇ 안토니오 타자니(Antonio Tajani) 전 유럽의회 의장(2017-2019), 도날드 투스크(Donald Tusk) 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2014-2019), 알폰소 페르난데스 마누에코(Alfonso Fernandez Manueco) 카스티야이레온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테러

     대응, 유럽의 미래, 세계화, 분리 독립주의 대응에 초점을 맞춘 연설회 및 원탁회의 개최
 
 다. 9.29(수) 마드리드주 마드리드 : ‘자유와 개인의 책임’
 
  ㅇ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 전 프랑스 대통령(2007-2012), 조제 마누엘 바호주(Jose Manuel Barroso) 전 EU 집행위원장

     (2004-2014),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스-알메이다(Jose Luis Martinez-Almeida) 마드리드시장 등 참석 하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회 변화, 열린 사회와 개인의 역할, 자유주의적 페미니즘(liberal feminism) 등에 관한 연설회 및 원탁회의 개최
 
 라. 9.30(목) 안달루시아주 세비야 : ‘법치와 치안’
 
  ㅇ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Jose Maria Aznar) 전 스페인 총리(1996-2004), 후안 마누엘 모레노(Juan Manuel Moreno) 안달루시아

     주지사, 레오폴도 로페스(Leopoldo Lopez)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등 참석 하에 법치, 삼권분립, 사법부 독립성 보장, 자유와

     인기영합주의 등을 주제로 연설회 및 원탁회의 개최
 
 마. 10.1(금) 무르시아주 카르타헤나 : ‘기회의 평등과 복지’
 
  ㅇ 펠리페 칼데론(Felipe Calderon) 전 멕시코 대통령(2006-2012), 안드레스 파스트라나(Andres Pastrana) 전 콜롬비아 대통령

     (1998-2002), 페르난도 로페스 미라스(Fernando Lopez Miras) 무르시아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장, 보건과 삶의 질, 교육,

     연금 등에 대한 연설회 및 원탁회의 개최

 바. 10.2(토)~3(일) 발렌시아주 발렌시아 : 폐막식, ‘이제 건설할 시간이다’
 
  ㅇ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Isabel Diaz Ayuso) 마드리드주지사,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Kyriakos Mitsotakis) 그리스 총리,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Anders Fogh Rasmussen) 전 덴마크 총리(2001-2009)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한 대응, 자유주의

     정당으로서 국민당의 역할 등에 대한 연설회 및 원탁회의 개최
 
  ㅇ 카사도 대표는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0.3(일) 발렌시아 투우장에서 8,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개최된 폐막행사에서

     정권을 탈환하기 위한 국민당의 단결을 호소하고, 집권 시 산체스 정부가 통과시킨 민주기억법, 신교육법, 안락사법, 성소수자보호법

     등을 모두 폐지하겠다고 강조  
    
2. 주요 결과
 
 가. 카사도 대표의 위상 및 리더십 공고화
 
  ㅇ 카사도 대표와 관계가 소원했던 국민당의 두 전직 총리(라호이, 아스나르)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국민당의 리더이자 총리

     후보로서 카사도 대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으며, 상당수 전・현직 외국 정상들도 국민당과 카사도 대표에게 승리를 기원함.
 
  ㅇ 금년 5월 마드리드주 지방선거에서 국민당의 압승(주의회 총 136석 중 65석)을 이끌며 카사도 대표의 라이벌로 부상한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Isabel Diaz Ayuso) 마드리드 주지사는 10.2(토) 발렌시아 전당대회에 참석하여 자신은 마드리드에 전념하겠다면서,

     차기 총선에서 카사도 대표와 국민당이 승리하는데 전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함.
  
     ※ 마드리드주 국민당 대표 수임 문제를 두고 중앙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어온 아유소 주지사는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마드리드주

        홍보 및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9.26-10.1)한바, 아유소 주지사의 전당대회 참석 여부 및 카사도 대표 지지 여부가 주요

        관심 사안으로 부상한 바 있음. 
 
  ㅇ 여타 국민당 주요인사들도 카사도 대표를 2018년 부패스캔들로 인해 몰락한 국민당의 부활을 이끈 지도자로 평가하면서 전폭적인

     지지 입장을 표명함.  
 
 나. 우파세력 결집・통합 추진
 
  ㅇ 카사도 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지도부는 차기 총선에서 복스당(VOX, 극우성향)과의 협력 또는 연정 구성 가능성은 배제하면서도

     산체스 정부가 통과시킨 민주기억법, 신교육법, 안락사법, 성소수자보호법 등 좌파 성향 법안을 모두 폐지하고, 카탈루냐 독립

     움직임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강조한바, 이는 복스당 지지 세력을 흡수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됨.
 
  ㅇ 국민당 지도부는 금번 전당대회를 통해 시민당(우파) 지지자였던 페루 출신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Mario Vargas Llosa, 스페인 2중국적 보유), 2014년 국민당을 탈당하여 복스당 창당멤버로 합류했던 알레호 비달-콰드라스

     (Alejo Vidal-Quadras) 전 유럽의회 부의장(2004-2007) 등 라이벌 정당의 주요 인사를 영입하였으며, 시민당 등 우파성향 소수

     정당을 흡수통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함. 
 
  ㅇ 한편, 누녜스 페이호 갈리시아주지사 등 다수의 당내 중진 인사들은 국민당이 복스당과 같은 극우세력과 이념적으로 거리를 두고

     중도우파 및 부동층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함.
 
 다. 사법부의 독립성 강화 추진 주장
 
  ㅇ 법치 및 삼권분립에 대한 원탁회의를 주도한 엔리케 로페스(Enrique Lopez) 마드리드주 법무・내무장관(국가고등법원 판사

     출신)은 산체스 정부 출범 이후 사법부의 독립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하였으며, 카사도 대표는 스페인 사법부총평의회(CGPJ)

     지도부 교체와 관련하여 20명의 위원 중 12명을 법관들이 자체적으로 선출하도록 법을 개정하지 않으면 사회당(PSOE)과의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함.
 
 라. 경제 분야 대안 제시
 
  ㅇ 라호이 전 총리와 아스나르 전 총리는 사회당 정부의 국민연금개혁법안(2021.8월 의회 제출)이 실행되면 연금 재정이 고갈될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카사도 대표가 총리가 되면 2013년 라호이 정부 시절의 연금개혁(은퇴 연령 연장(65세→67세), 연금

     지급액 인상률 억제 등)을 재시행하라고 조언함.
 
  ㅇ 환경 정책과 관련, 이사벨 가르시아 테헤리나(Isabel Garcia Tejerina) 전 환경부장관, 후안 코스타(Juan Costa) 전 과학부장관

     등은 과거의 성장모델은 이미 극복되었으므로 성장과 환경보호를 상반된 개념으로 볼 이유가 없다면서, 좌파세력이 환경문제를

     핑계로 세금을 인상하고 있다고 비판함. 
 
 마. 양성평등 정책 관련 혼선
 
  ㅇ 전당대회 3일차 주요 주제로 자유주의적 페미니즘(liberal feminism)을 선정하는 등 양성평등 강화에 대한 당의 입장을 홍보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으나, 전체 97명의 연사 중 여성이 25명으로 비율이 낮았으며, 카사도 대표가 “(여성 및 성소수자들의)

     집단행동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발언하고, 아유소 마드리드주지사도 “여성이 되기 위해 페미니스트가 될 필요는 없다”고

     발언하는 등 양성평등 정책 관련 일관된 메시지를 발신하지 못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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