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 남부지역의 케랄라주에 최초의 심해 환적항인 비진잠 국제항의 개항과 발맞춰 2,500억 루피(약 28억 달러, 4.11조 원) 규모의 해양개발기금(MDF) 승인 예정 소식이 전해지는 등 인도 조선·항만 산업 진흥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정부 보도자료 및 현지 언론 종합 보고).
1. 케랄라주 비진잠 국제항 개항
o 모디 총리는 케랄라주 티루바난타푸람에 위치한 비진잠 국제항(886.7억 루피, 약 1.46조원 개발) 1단계 시설의 공식 가동을 발표(5.2일자, 정부 보도자료)
- (항구의 전략적 중요성) 비진잠 항구는 인도의 해상 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될 것이며, 향후 지속 개선을 통해 세계 최대 화물선의 원활한 입항을 가능하게 할 것임.
- (항구 인프라 개선) Sagarmala 프로젝트에 따라 항구 인프라를 개선하고, 항구 연결성을 향상하면서, 지난 10년 동안 인도의 주요 항만들이 선박 처리 시간을 30% 단축하는 등 운영 효율성이 개선됨.
- (공공-민간 파트너쉽) 인도 해운 산업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데 있어 민간 부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지난 10년간 민관 파트너십(PPP)을 통해 수백억 루피가 투자되었음.
- (조선 클러스터) 코치에 조선 및 수리 클러스터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클러스터가 완공되면 수많은 새로운 고용 기회를 창출할 것임.
o 비진잠 국제 심해항의 주요 특징
- (개발 배경) 인도에는 심해 환적항*이 없기 때문에 인도 환적 화물의 75%가 스리랑카 콜롬보, 싱가포르, UAE 자벨 알리 등 외국 항구를 통해 운송되었으며, 이로 인해 국내 무역업체의 운송 시간이 지연되어 컨테이너당 80~100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였음.
* 심해 환적항: 선박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화물 컨테이너를 한 선박에서 다른 선박으로 옮기는 터미널이 있는 항구로 대량의 국제 화물을 처리하는 데 사용됨.
- (항구개발) 1991년에 구상되었으며 2015년 이후 인도 최대 항만 개발업체이자 아다니 그룹 산하 기업인 아다니 항만 및 경제특구(APSEZ)가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1단계 사업이 2025년에 완료됨.
- (기대효과) 자체 화물 운송을 통해 연간 2.2억 달러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2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적재할 수 있는 대형 화물선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적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를 통해 잠재적인 지정학적 충격으로부터 인도의 공급망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2. 정부의 조선업 정책 지원 동향
o 인도 재무부 지출재정위원회(Expenditure Finance Committee; EFC)은 해양개발기금(Maritime Development Fund; MDF)의 자금 지원에 대한 검토를 완료했으며 조만간 승인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에서 보도
- 시타라만 재무장관은 2025년 2월 1일 연방 예산안 연설에서 인도 해운부문 활성화를 위한 해양개발기금(MDF) 설립을 발표했으며 2,500억 루피(약 28억 달러, 4.11조원) 예산을 할당
- 이후 해운부 및 업계 이해관계자들과 세부적인 논의가 진행되었으며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기금 사용 방안을 담은 최종안이 지출재정위원회(EFC)의 승인을 받아 내각에 제출되어 현재 검토가 완료된 상태임.
- 기금은 주식 및 채권을 통해 해운 부문에 재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며, 초기 기금 규모는 2,500억 루피로, 정부가 49%를 출자하고 나머지는 주요 항만 당국, 기타 정부 기관, 중앙 정부기관, 금융기관, 그리고 민간 부문에서 조달될 예정
※ 해양개발기금(Maritime Development Fund, MDF): MDF는 2021년에 설립되었으며, 해양 산업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재정 지원 프로그램으로 조선업, 해양 자원 개발, 해양 생태계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여 지속 가능한 해양 경제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