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가. 2024.6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 사망자 1주년 기념 집회 실시
ㅇ 수도 나이로비와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대치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6.25.)
- (시위배경) ①2024.6월-7월 재정적자 해결을 위한 정부의 증세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여 60명 이상의 사망자 발생 ②2025.6.7.(토) 경찰차장이 부패에 연루되었다는 내용을 온라인에 게시한 블로거(Albert Ojwang)가 수감 중 경찰의 가혹행위로 사망했으며, 6.17.(화) 동 블로거 사망에 대한 항위 시위 중에도 경찰의 총격으로 노점상 1명이 사망
* 2024.6.25.(화) 시위대가 의회에 난입하여 역사상 최초로 의사당 건물 일부가 방화로 전소
- (시위경과) ①시위대들은 6.25.(수) 오전부터 나이로비(Nairobi), 몸바사(Mombasa), 나쿠루(Nakuru), 엘도렛(Eldoret), 니에리(Nyeri) 등 주요 도시에서 행진 실시 ②오후로 접어들면서 시위 참여 인원(수천명 추산)이 급격히 증가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폭력 사태로 변질되며 자정까지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나이로비와 주요 외곽지역 간 연결 교통도 마비되는 혼란 발생 ③일부 시위대들은 경찰서를 포함한 정부 시설에 대해 방화하고 상점들을 약탈
※ 전국적인 시위에도 불구하고 루토(William Ruto) 대통령과 연정을 구성한 야당 오렌지민주화운동(Orange Democratic Movement) 오딩가(Raila Odinga) 대표 지지 기반인 서부 지역에서는 대체로 평온 유지
- (정부통제) ①루토 대통령은 시위 하루 전인 6.24.(화) 부터 폭력 시위에 대해 경고 메시지 발신 ②경찰은 시위 당일인 6.25. 이른 오전부터 나이로비로 연결된 주요 도로,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 시청, 의회로 이어지는 도로를 봉쇄하기 위해 바리케이드와 철조망 배치 ③케냐통신청(Communications Authority of Kenya)은 6.25. 주요 방송국들에 대해 시위 생중계 중단을 지시했으나 해당 방송사들은 규제 당국의 명령을 무시하고 시위를 지속 중계하였으며 정부의 언론 통제 및 표현의 자유 위협에 대해 경고 메시지 발신
※ 경찰과 케냐통신청 직원들이 민영 방송사 KTN, NTV 등을 급습하여 송출을 차단. 그러나 해당 방송국들은 유튜브 및 SNS를 통해 보도를 지속했으며, 정부의 인터넷 차단을 감시하는 조직 Netblocks는 텔레그램이 케냐 일부 지역에서 접속 차단되었다고 지적
- (주요반응) ①6.24. 서방 외교단 12개국(미국, 영국, 독일 등)은 공동성명을 발표하여 정부가 평화적 시위를 촉진하고 시위대 대상 폭력을 자제할 것을 촉구 ②이에 대해, 케냐 외교부는 경찰의 위법행위는 의회와 사법부를 포함한 정부 기관을 통해 해결될 것이라면서, 외교적 파트너십은 상호존중, 서로의 고유한 거버넌스 맥락에 대해 인정할 때 가장 잘 발전할 수 있다고 대응
나. 반정부 시위 중 발생한 폭력, 방화 등에 대해 정부는 강경 대응
ㅇ 물코멘(Kipchumba Murkomen) 내무부 장관은 금번 시위를 테러 행위이자 정권교체를 위한 쿠데타 시도였다고 주장(6.26.)
※ 내무부 장관은 6.26.(목) 기자회견을 통해 동 시위로 정부 기관 및 개인 사업장에 대한 광범위한 약탈이 자행되면서 막대한 인명 및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고 발표한바, ▴경찰 부상자 300여명 발생 ▴경찰서 4곳, 경찰차 88대, 군정부 차량 27대, 개인 차량 65대에 대한 방화 ▴경찰서에서 총기 5정 도난
- 특히, 내무부 장관은 언론이 시위대를 선동했으며 국가 안보를 위해 언론사를 폐쇄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며 케냐통신청이 일부 방송국의 지상파 신호를 차단한 것을 옹호
- 무다바디(Musalia Mudavadi) 내각총괄 겸 외교장관 역시 6.26. 외교단에 입장문을 통해 케냐 헌법은 집회, 시위, 피켓 시위의 권리를 보장하지만, 시위명목으로 폭력과 같은 비합법적인 행동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강조
- 한편, 내무부 장관은 6.27.(금) 경찰에게 범죄 의도를 갖고 경찰서에 접근하는 사람들을 발견 즉시 사살(shoot to kill)해도 좋다는 발언을 실시한바, 종교계, 시민사회 단체, 케냐변호사협회 등의 비판을 받았으며 이들은 해당 발언이 사법외 처형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우려 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