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지 연합보는 11.29자 보도판에서 대만에서 군사훈련을 마치고 싱가포르로 반환되던 장갑차가 홍콩 항구에서 압류당한 사건 관련 내용 및 연합보 분석 기사를 게재한 바, 주요 내용 아래 보고함.
ㅇ 홍콩 해관은 지난주 홍콩 쿠이충(葵涌) 컨테이너 항구에서 싱가포르 육군 AV-81 장갑차 9대 및 대량의 군수품을 압류함.
ㅇ 겅 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1.28 정례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이미 싱가포르에 교섭을 제안하였으며, 싱가포르가 홍콩 특별정부의 관련 법률을 준수할 것과 특별정부의 후속 작업에 협력해줄 것을 요구하였다고 함.
- 중국 정부는 중국의 수교국과 대만지역의 어떠한 형식의 정부 간 왕래도 반대하며, 여기에는 군사 교류와 협력이 포함된다면서, 중국은 싱가포르 정부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할 것을 바란다고 함.
ㅇ 홍콩언론에 따르면 대만 가오슝(高雄)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컨테이너선이 11.23 홍콩 쿠이충 컨테이너항에 정박하였으며, 홍콩 해관은 장갑차를 발견한 후 군수품의 밀수 정황을 의심하여 압류조사를 실시하였음.
- 동 장갑차는 싱가포르 싱광부대(星光部隊)가 대만에서 군사훈련을 마치고 싱가포르로 귀환하는 중이었음.
ㅇ 싱가포르와 대만은 외교 채널을 통해 교섭하고 있으며, 중국 외교부는 싱가포르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킬 것을 요구하는 명확한 입장을 보이고 있음. 이번 사건을 통해 중국은 싱가포르에는 압력을, 대만에는 칼끝을 겨누려는 것임.
ㅇ 예전부터 중국은 대만과 싱가포르의 군사교류와 협력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억제하지는 않았음. 이는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前총리가 양안 고위층과 모두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며, 싱가포르는 중국에 있어 동남아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이기 때문에 중국이 줄곧 못본척 했음.
- 그러나 싱가포르의 장갑차가 압류되면서 중국 외교부는 싱가포르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과의 군사 교류 및 협력을 중단할 것을 직접적으로 밝힘.
ㅇ 중국이 싱가포르를 비난하는 것은 양안관계가 경색된 것과 싱가포르의 남중국해 입장이 중국의 이익 관계에 위배되는 것 두 가지로 볼 수 있음.
- 양안관계 측면에서, 중국은 양안 간의 정규 소통 채널을 중단하고 양안 외교전을 시작하여 민진당 정부가 '92 컨센서스'를 인정하도록 대만의 국제 공간에 전력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음.
- 싱가포르 측면에서, 리센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의 방미, 군사 관계를 포함한 미국과의 관계 심화 및 남중국해 문제에서 중국에 불리한 발언을 하는 등 모든 것이 중국을 화나게 만들었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