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갓냐 대한민국 출장소

안녕하세요.. 이종국영사님. 11월초 마닐라에 너무나 어처구니 없이 억류되어있던 동료문제를 해결해 주십사고 부탁드렸던 사람입니다.. 생전 보지도 못한 사람이 전화를 드리려니 저도 민망하기 그지 없었으나, 돌아와야 할사람이 억류되어있단 얘기에 또한 어떻게 이런일을 풀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저희에게 불과 지난주에 해외를 다녀왔던 저에게 문자로 날아왔던 대사관 긴급전화가 생각이 났읍니다. 무턱대고 전화를 하니 이런경우에 해당국 대사관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알아보라고 안내를 해주셨읍니다. 그래서 무턱대고 필리핀주재 한국대사관에 전화를 해서 누구에게 부탁할지도 모르는 가운데 MJ 님께서 얘기들어주시고 영사님에게 보고도 해주시고, 또한 영사님께서 직접 전화를 받아주셔서 그 바쁜시간을 내주신다는걸 전화상으로도 알수 있었읍니다. 처음 겪는일이지만, 그런 민원이 마닐라는 엄청 많음을 전화너머 들리는 상황만으로도 알수 있었읍니다. 이에 자꾸 전화드려서 될일이 아님을 알았지만, 죄도 없는사람이 이렇게 남의 나라에 잡혀서 쥐도새도 모르게 없어질수도 (?) 있겠다는 생각에 겁도 나고, 걱정도 되고 해서 한 인간의 인생이 레미제라블처럼 소설속에서만 일어나지 않는 정말로 일어날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읍니다. 안겪어 보신분은 이심점을 이해 못하실것 같읍니다.. 이런상황에서 우리나라 대사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각 대사관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개인에게는 얼마나 큰 역할을 해주시는지 깨닫고 감사한일인지 알았읍니다.. 또한 매우 고되게 일하시는것 같은 느낌도 받았읍니다. 새벽에 풀려났다는 얘기에 동료들 모두 안심하고 여기저기서 다행이라는 얘기를 듣고 위험지역들은 출장시에도 조심해야겠다는 경각심도 새로이 가졌읍니다. 영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쪼록 먼 이웃나라에서 일하시는 대사관 직원여러분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영사님도 귀국하실땐 몸 건강히 잘 돌아오시길 기원하겠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