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하갓냐 대한민국 출장소

월요일 저녁시간 OOO회사, XXX 회사 두 곳에서 저번주와 오늘 2회에 걸쳐 외화송금한 두 건이 사기계좌로 입금된걸로 확인된다는 연락을 다급하게 받았습니다. 수년간 거래해온 해외 거래처 수입대금 청구서에 수년간 입금했던 계좌가 아닌 다른 계좌로 와서 해외거래처 담당자에게 메일로 확인해본결과 계좌가 변경되었다는 답변을 받고 2번에 걸쳐 10억여원이 입금되었는데, 알고보니 해외거래처 담당자 메일이 해킹되어 중간에 사기꾼들이 메일을 낚아채어 똑같은 청구서 양식에 계좌번호만 다르게 보내줌으로써 이런 대형사고가 일어났던 것이었습니다. 눈 앞이 깜깜했습니다. 은행도 마감된 밤 늦은 시간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습니다. 우선 대표님이 경찰서에 신고를 하셨고, 한국 송금은행인 **은행 콜센터에 연락해봤지만, 해외 송금건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되지 않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답답했습니다. 불현듯 벨기에 현지에 있는 대사관 도움을 받을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고, 외교부 콜센터가 24시간 운영되는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전화를 했습니다. 차분하게 내용확인후 벨기에 대사관 연결해서 전화가 갈수 있게 조치하겠다고 하셨습니다. 20분뒤인 한국시간 화요일 밤12:50분쯤 벨기에 대사관 전미선 서기관 전화를 받을수 있었습니다. 송금사기 내용을 들으신 서기관님이 현지 상황도 설명해주시고, 과거에도 이런 사례를 경험한 덕분에 빠르게 제 메일로 수취은행 해킹, 사기 신고를 할수 있는 메일을 알려주시고, 여러가지 정보와 함께, 송금한 자료를 요청해주셨습니다. 급한대로 해킹신고 메일로 간단하게나마 신고를 하고, 아침 9시부사장님과 송금담당 직원께서 송금은행인 **에서 중계은행과 수취은행에 퇴결전문을 보내도록 조치를 했습니다. 진행과정중 한국과 벨기에의 7시간의 시차는 서로 업무시간이 어긋나는 너무나 큰 갭이 발생하였고, 전문으로 진행되는 은행의 업무절차는 저희에게 가혹하리만치 답답함과 조급함을 주게되더군요. 저는 출근해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서 전미선 서기관님께 메일을 보냈습니다. 벨기에 현지 새벽 4시였을텐데 메일을 바로 수신하시고, 과거 경험을 살려 수취은행에 접촉하셔서 신속하게 할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주셨습니다. 과정과정 수취은행에서 확인되는 내용을 전달해주시고, 저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잘 안내해주셔서 결과적으로 잘 해결되어 사고인지후 3일후인 목요일에 모두 반환되어 두 회사 계좌로 다시 환급받을수 있었습니다. 물론 은행에서도 할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주셨지만, 전미선 서기관님이 현지에서 빠르게 대처해주신 덕분에 수취계좌가 막히고, 수취은행에서도 사기계좌임이 빨리 확인되어 너무도 안전하게 저희가 반환받을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되돌아 생각해도 그 밤늦은 시간 서기관님과 통화되었던 그 시간이 저희에게는 불행중 행운으로 전환되는 싯점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평소 저는 국내거주이다보니 해외에 거주하고, 해외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분들에 대해 크게 생각해본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이번 큰 사고를 겪으면서 대사관에서 해주시는 빠른 대처들이 한국에서도, 해외에서도 너무나 큰 도움과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많이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내일처럼 앞장서서 도움주시는 공무원분들이 계시기에 저희 국민들이 편안하게 생활할수 있는거구나를 너무나 절실하게 느꼈고, 이렇게 일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에 든든하고, 감사한 마음 이루 말할수 없네요. 이번 사고로 인해 당사에서는 앞으로 계좌변경이 이루어지면 유선통화로 확인해서 입금할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이며, 메일 패스워드를 자주 변경하는 등 안전한 업무처리가 되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다시한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저희 심정을 잘 헤아려주시고 애 많이 써주신 전미선 서기관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칭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