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국 대한민국 대사관

저는 페루 주재 3년차이며 SK이노베이션의 지사장을 맡고 있습니다. 대사관의 박희권 대사님을 비롯한 공사님, 상무관님, 그리고 이황로 영사님의 끈질긴 노력으로 드디어 한-페 양국간 운전면허 상호 교환 협정이 발효되었습니다. 우리 교민들은 물론이고 지상사 주재원들로서도 바쁜 업무 중에 별도의 시간을 내어 현지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것이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언어 문제에 더하여 페루의 행정적인 후진성과 느린 업무처리에 따라 많은 시일이 소요되고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부 주재원은 6개월이면 만료되는 "국제운전면허"를 오랜 기간 동안 마음 졸이며 "편법으로" 사용하기도 하였고 무면허 운전으로 적발되어 어려움을 겪는 일도 목격한 바 있습니다. 저는 2012년에 재페루 지상사 협의회장을 맡으면서, 박희권 대사님을 비롯한 대사관 직원들이 우리 교민과 주재원의 불편을 들어 주고자 불철주야 노력하는 것을 가까이에서 지켜 보았습니다. 페루는 매우 느리고 비효율적인 행정 관행이 있기 때문에 운전면허 협정 발효도 결코 쉽지 않은 일임을 아는 저로서는 협정 발효 소식을 듣고 대사관에서 참으로 고생이 많았겠고, 우리 국민을 위한 그간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도 다음 주에는 면허증 교환 절차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편하고 빠르게 절차를 밟아 마음 놓고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주 페루 대사관의 무궁한 발전을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