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난 한국인이란것을 지부하며 살아간 한국인이다.
과거 외국에서 공부하면서 한 외국학생이 한국여학생
에게 \'한국은 일본에 종속되있는 나라가 아니냐\'라는
망언에 격분하여 항의하다 역부족이었던지 그자리에
서 서서 서글프게 울고 있었다. 이소식을 들은 나를
포함한 한국남학생들은 그외국인학생들에게(졸속외교
로 인한 외교적 마찰을 우려 국가는 익명으로...) 찾
아가 열띈 항의와 토론을 벌였다.
수시간후 우리는 술을 들이키며 \'나를 욕하는 것보
다 대한민국을 욕하는 것은 더욱 참을 수 없다\'며 모
두 이구동성이었다
한국에 있을때는 전혀 상상못할 애국심이 아닌가
이러한 애국심은 정부가 조장한다해도 쉽지않을터인
데...

지금 우리외교부를 포함한 국가는 \'망신\',\'실수\'이라
는 단어에 너무나 면역성이 강하다. 이러한 면역성
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은 생략하겠다(모든 국민들이
너무나도 잘 알기에)
지금 내머리는 너무나 복잡하다...
이젠 나라꼴이 우스워서가 아니라 내처지가 우스워
서...
왜?
나혼자 잘되고 나혼자 잘나서 자부심 느끼면 뭐하
나...
이 혼탁한 국가에 소속된, 외국에서 멸시만 당하는 국
가에 소속된 대한민국인이라는 사실...

언젠가 한국어중에서 음과 뜻이 전혀다른 단어가 눈에
띄기에 몇가지 열거 해본다.
\'죄송\'= 순간적인 모면을 위한 가장 적절한 단어, 뒷
일에 대한 책임이 전혀
뒤따르질 않는다.
\'엄중 항의\'= 상대가 기분 나쁘지않게 봐가며 부탁한
다. 만일 상대가 기분
상한 표정이 역력하면 더이상 언급을 회
피
\'문책\'= 자신의 실수를 빠른 시간내에 타인에게 양
도, 실질적인 잘못을
피하고 외형적인 수습만을 취하는 태도

정말이지 내주위에는 이러한 태도를 적극갖춘 인간들
이 제법된다.
처음에는 똑똑하기도 해서 이런 인간들이 국가의 최전
선에서 일하는 그런인간이구나 하고 존경어린 마음으
로 치켜봤다.
참... 우스운 생각이야...
정말이지 유치한 생각이야....

외교를 포함한 정치같은거 말야 전엔 \'아무나 하는것
이 아니구나\'생각했지.
지금은? 이런거 아무나 하고 있잖아!! 차라리 돌아가
며 국민들도 해보자꾸나 돈이나 불려보
게................................................
.!

우리 정부의 각성같은거 꿈도 꾸지 않고있어!!
내가 바라는것?
이제는 정말없어.
기회가 된다면 정말이지 다른곳에서 지내고 싶어.
그것만이 절실한 내소망이야.
곧 태어날 우리자식을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