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제21대 주 덴마크 대사로 2021.12.25. 부임하였습니다. 먼저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분들과 인사를 나누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안데르센, 그룬트비, 레고 등으로 잘 알려진 덴마크는 한반도의 1/5에 불과한 국토(42,934㎢)와 적은 인구(583만명)를 가진 나라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와 수산자원이 풍부한 패로제도를 자치령으로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덴마크는 투명하고 평등한 사회로서 복지, 신재생에너지 및 환경, 노사관계, 개발협력 등 각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2등을 다투고 있습니다. 또한 제약, 물류, 식품, 기계, 화학,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는 강소국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와 덴마크간 교류의 역사는 구한말(1902년)에 체결된 우호통상조약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한국전쟁 중에는 유엔 회원국중 가장 먼저 의료지원 의사를 밝히고 병원선 유틀란디아호를 파견해 UN 병사들 뿐만 아니라 우리 민간인을 치료해주었습니다.
1959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발전시켜 왔으며, 특히 지난 2011년 체결된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관계는 2021년 서울 P4G 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화상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녹색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되었습니다.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와 덴마크는 재생에너지, 지속가능성, 녹색 전환 등 녹색 분야를 비롯하여 생명과학 및 보건, 기술 혁신, 정치·경제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서로 돈독한 파트너로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100여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우리나라와 덴마크간 우의와 협력의 정신은 이제 하나의 굳건한 전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저와 대사관 직원 모두는 이러한 양국간의 협력 기반과 전통을 바탕으로 21세기의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면서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덴마크에 거주하시는 재외국민 여러분, 그리고 덴마크를 방문하시는 우리 국민들과 기업인들의 안전과 이익증진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겠습니다.
여러분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