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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홍역 유행, 원인은?

작성자
주 오이시디 대표부
작성일
2019-05-17

프랑스 홍역 유행,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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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http://www.leparisien.fr/societe/sante/pourquoi-la-rougeole-est-de-retour-en-france-03-03-2019-8024052.php)

 

급성 유행성 감염병인 홍역(Rougeole)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프랑스도 홍역 확산으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 초부터 프랑스 전국에서 발생한 홍역 확진자는 953명, 사망자는 1명이다. 최초 발병 환자가 발생한 곳은 사부아(Savoie) 지역 발 토렌스(Val-Thorens) 스키장이라고 한다. 프랑스에서 홍역이 유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0년대 이후 프랑스에서는 홍역 집단 발병 사례가 종종 보고되어왔는데, 2008년과 2016년 사이 프랑스에서 보고된 홍역 발생 건수는 24000건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발병 사례 중 모든 사례가 보고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는 24000건 이상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감염된 환자의 연령대는 백신을 맞지 못한 신생아들부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일반 성인들까지 다양하다. 프랑스는 브라질, 우크라이나, 필리핀 등과 함께 UNICEF, WHO에서 홍역 발생률이 높은 위험 국가로 지정되어있다. 

 

프랑스에서 홍역 발병이 증가한 가장 큰 원인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서이다. 백신을 개발한 파스퇴르()의 나라로서 가슴 아픈 일이다. 보건부 역학보고서에 따르면 감염 환자 중 90%가 홍역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1회 접종만을 한 것으로 들어났다. 프랑스에서 예방접종인 의무화된 것은 1902년으로, 이웃 유럽국가들에 비하면 1세기 가량 늦은 편이다. 또한 2018년 전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의무화된 백신 종류는 총 3개(디프테리아, 파상풍, 소아마비)로, 홍역 백신을 포함하지 않았으며(홍역 외 나머지 백신은 의무가 아닌 권고), 2018년 1월이 되어서야 총 11개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였다. 그러나 이후 프랑스에서는 예방접종 의무화를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는 등 현재까지도 백신에 대한 불신이 크다. 

 

프랑스인들이 백신에 대해 불신을 갖게 된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백신에 들어있는 안 좋은 성분이 자폐증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소문을 비롯해 오래된 의료시설에 대한 불신, 복잡한 예방접종 절차(약국과 병원을 왔다 갔다 하는 절차, 콤보 백신이 없어 여러 백신을 맞아야 하는 불편함), 그리고 정부와 보건기관, 제약회사 등에 대한 불신이다. 일부 프랑스인들은 백신이 필요하지 않으며 제약회사가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을 이용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과거 80-90년대 발생한 혈액오염사건(혈액수급관리 문제로 오염된 혈청이 대량 유통)과 같은 스캔들로 인해 프랑스 보건부는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적이 있다고 한다. 

 

작성: jj.kor.oec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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