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은 동아시아, 서아시아 및 중동을 연결하는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대와 중세 실크로드의 주요 경로로서 동서양 문화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였고, 다양한 문화가 융성하였으나, 한편으로는 페르시아, 그리스, 몽골 등 제국의 침략에 시달렸으며, 열강의 각축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근대에 들어 아프가니스탄은 1919년 영국의 지배에서 독립한 이래, 1970년대 말 소련의 침략 및 공산정권 수립, 1996년 탈레반 정권 장악 등을 경험하였습니다. 2001년 9.11 테러 발생 이후 탈레반 정권이 붕괴되고 2004년 선거를 통한 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국제사회는 2001년 이래 아프간 정부의 재건과 자립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아프간 국민들에 대한 경제적・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왔습니다. 우리 정부도 2002년 아프가니스탄과 수교를 재개한 이후, 2002-07년 간 다산‧동의부대 파병 및 2010-14년 간 파르완 주 지방재건팀(PRT) 파견을 통해 지역 재건과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사업을 운영하였습니다. 2011년 이후부터는 아프간 군‧경찰의 역량강화와 아프가니스탄의 경제‧사회분야 발전을 위해 유엔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1년 8월 15일 탈레반의 카불 점령으로 기존의 아프간 정부는 붕괴하였으며, 국제사회는 지난 20여 년간의 아프가니스탄 지원 성과가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및 국제적 관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주아프가니스탄 대사관은 현재 카타르 도하에 임시 사무소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우리 정부는 임시 사무소를 통하여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및 국제적 관여 노력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