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내용은 당지 언론에 보도된 사항을 정리한 것이며, 주브라질대사관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은 아님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룰라 대통령은 1.30.(월) 브라질을 방문한 올라프 슐츠(Olaf Scholz)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바, 주요 내용 아래임.
1. 브라질-독일 정상 공동 선언문 발표
o (전략적 파트너십 재개) 국제평화와 안보 증진,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후변화 대응, 빈곤 퇴치 등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개할 것이며,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를 기반으로 공정하고, 포용적이며, 생태적인 경제 전환 추진을 강조함.
※ 독일 측은 브라질의 아마존 산림 보호, 기후변화 대응 및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위해 2억 유로를 공여할 것이라고 발표
o (우크라이나 문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흑해 곡물 이니셔티브(Black Sea Grain Initiative) 추진을 지원하며,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평화 증진의 필요성을 공유함.
o (경제 협력 강화) 경제 협력, 특히 통상 관계 심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EU-Mercosur TA 관련 균형잡힌 합의에 기반한 협상 타결 의지를 표명함.
o (다자무대 협력) 정당하고 대표성 있는 글로벌 거버넌스로서 G20의 역할을 평가하며, UN안보리 개혁을 위한 G4 활동을 강화하고, 양국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상호 지지를 재확인함.
2.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언급
o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규탄) 양 정상은 상기 공동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합병 및 영토 보전 침해 행위를 명백한 국제법 위반으로 단호히 규탄하고, 분쟁이 글로벌 식량 및 에너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다고 발표함.
- 룰라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큰 실수라고 비판하면서도, 어느 일방이라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며 기존의 균형적 입장을 견지
o (독일의 대우크라이나 탄약 지원 요청 관련)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은 평화의 나라로 전쟁을 위한 탄약 공급에는 관심이 없다고 하며, 간접적으로도 전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함.
- 현재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문제 대응에 있어 ‘평화’라는 근본적인 목표가 결여되어 있다고 하며, 필요시 자신이 푸틴 대통령 및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다고 언급
o (국제 협상 그룹 창설 제의) 룰라 대통령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G20이 출범한 것처럼,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 및 국제 평화 구축을 위해 새로운 국가 간 협의체(가칭 ‘지구 평화 구축 클럽’)를 창설할 것을 제안함.
- UN이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에 있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면서, 중요한 것은 충분한 힘을 보유한 국가 간 그룹으로 협상 테이블을 구성하고, 분쟁의 양 당사자가 이에 응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
- 상기 협의체 관련, 슐츠 총리 외에 1.27.(금)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 시에도 기 논의한 바 있으며, 2월 미국 방문 시 바이든 대통령과도 협의할 계획
※ 룰라 대통령은 2.2.(목) 언론 인터뷰에서 전쟁에 자금과 무기를 지원하지 않고, 그래서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와 쉽게 대화할 수 있는 국가들의 그룹을 만들고자 한다며,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
o (중국의 역할 강조) 룰라 대통령은 중국 또한 우크라이나 문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바 ‘이제 중국이 자신의 손에도 때를 묻혀야 할 때’ 라고 하면서 3월 중국 방문시 시진핑 주석과 동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함.
3. 관찰 및 평가
o 금번 독일 슐츠 총리 방문은 룰라 신정부 출범 후 최초의 유럽 정상 방문으로, 룰라 대통령의 중점 외교 의제인 아마존 및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독일 측의 안정적인 지원을 확보했다는 점이 성과로 평가되고 있음.
- 전문가들은 미·중 경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경직성에 대해 유럽 및 중남미 국가들이 양측간 접촉 확대를 통해 상호 정책 공간을 마련할 가능성에 관심
※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또한 브라질 방문을 위해 일정을 조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