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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라질-아르헨티나 관계 동향

작성자
주 브라질 대사관
작성일
2024-07-11

※ 아래 내용은 당지 언론에 보도된 사항을 정리한 것이며, 주브라질대사관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 아님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룰라 및 밀레이 정권 취임 이후 브라질-아르헨티나 관계


  o 2023년 룰라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순방지로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고, 아르헨티나의 BRICS 신규 가입을 적극 추진하였으며, 2023년 아르헨티나 대선 정국에서도 당시 경제장관인 세르히오 마사 후보를 공공연하게 지원해옴.


  o 아르헨티나 대선 기간 중 밀레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며 적극 반발하면서, 룰라 대통령을 두고 "공산주의자", "전체주의자", "부패한 사람" 등 노골적인 비난을 가했으며, MERCOSUR 탈퇴, BRICS 가입 철회 등 룰라 대통령의 대외 의제와 상충하는 공약을 개진함.


  o 룰라 대통령의 밀레이 대통령 취임식 불참*(비에이라 외교장관 참석) 이후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양자 회담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 7.6.-7. 브라질을 방문하였으나, 룰라 대통령 및 행정부 인사와 면담하지 않음.


    - 다수 언론 인터뷰에서 룰라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은 기존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으나, 이에 대해 밀레이 대통령은 사과할 의향이 없다고 언급


    ※ 브라질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사례는 2019년 보우소나루 前대통령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 취임식 불참(모우랑 부통령 참석) 이후 두번째


    ※ 지난 6월 양 정상이 참석한 이탈리아 G7 정상회의에서도 양자 정상회담이 개최되지 않았으며, 언론에서는 양 대통령이 가까운 거리에 착석했는데도 불구하고 간단한 안부 인사도 나누지 않았다고 보도


  o 한편, 상기 정상 간 갈등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디아나 몬디노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이 브라질을 방문하는 등 여타 고위급 차원의 교류는 지속되고 있음.


    - 몬디노 장관은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수십 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함께 협력해 왔으며, 여전히 최선의 관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



2. 밀레이 대통령, 브라질 CPAC(보수주의 정치행동회의) 참석


  o 밀레이 대통령은 7.6.-7.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州를 방문하여 브라질 CPAC에 참석하고, 보우소나루 前 대통령, 조르지뉴 멜루 산타카타리나 주지사(자유당) 및 타르치시오 상파울루 주지사(공화당) 등 우파 인사들을 면담함.



  o 밀레이 대통령의 개막 연설 시 일부 참석자들이 룰라 대통령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쳤으나 밀레이 대통령이 호응하지는 않았으며, 자이르 보우소나루 前 대통령이 사법적 박해를 겪고 있음을 언급하고 룰라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 대신 "라틴아메리카 사회주의자"를 지칭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함.


   - 좌파 이념이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이데올로기가 아니라 부유하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념이 되었다며, 라틴아메리카의 사회주의자들은 우파 지도자들의 발전을 방해하고 싶어한다고 언급


  o 밀레이 대통령은 상기 방문 중 룰라 대통령 및 현 정부 인사들과는 면담하지 않았으며, 아르헨티나 측은 밀레이 대통령의 방문 이틀전인 7.4.(목) 브라질 외교부 에 방문 사실을 공식 통보하고, 외교부의 의례적인 경호 및 의전 제공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짐.


     ※ 아르헨티나 측 요청에 따라 산타카타리나 주정부에서 경호 및 의전 제공


  o 한편, 룰라 대통령은 밀레이 대통령의 CPAC 참석 관련 언론 질의에 대해 본인에게는 관심이 없는 회의이며, 공화국 대통령이 이렇게 극우적인 일을 하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너무나 반사회적, 반민족적이며 반민주적이어서 이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임.



3. 밀레이 대통령의 MERCOSUR 정상회의 불참 관련 브라질 반응


  o 룰라 대통령은 밀레이 대통령의 불참을 두고 "말도 안되는 일(bobagem imensa)"이라며, 동 불참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회의에 참석한 여타 정상이 아닌) 밀레이 대통령 본인일 것이라 비판하면서도 밀레이 대통령 개인의 부재가 메르코수르 내 아르헨티나의 중요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언급함.


  o 7.8. MERCOSUR 정상회의 연설에서 룰라 대통령은 아르헨티나를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으나, 우회적으로 MERCOSUR 및 중남미의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와 내부 분열 상황, 초자유주의 이념의 허상 등을 아래와 같이 비판함.


   -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개발의 계획자이자 선도자로서 국가의 가치를 인식할 것이며, 지역의 불평등을 악화시키기만 했던 초자유주의적 경험(experiencias ultraliberais)을 되살릴 명분은 부재


   - 아울러, MERCOSUR 블록 내 이념의 일치가 건설적인 참여의 조건은 아닌바, 자신은 극단주의와 편협함이 없는 의견의 다양성을 환영하며, 이는 역내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더 나은 선택으로 이끌 것


  o 한편, 아우키민 브라질 부통령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최근 룰라 대통령과 밀레이 대통령 간 정치적 마찰이 양국간 교역 등 경제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질문에 대해 "밀레이 대통령의 나쁜 취향은 개인의 일(mau gosto do Milei é assunto dele)" 이라며, "이는 국가로서의 브라질-아르헨티나 간 경제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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