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5(수) 브라질 금융통화위원회(Copom)는 기준금리(Selic)를 13.25%로 인상하는 등 브라질 정부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고금리 정책기조를 유지중으로 관련 동향은 아래와 같음.
1. 기준금리 인상
ㅇ 금통위는 지난번 5월 회동시 기준금리를 1% 인상한데 이어 금번 회동에서도 0.5%를 인상, 13.25%로 결정한바, 기준금리는 2021년 3월 이후 11번 연속 인상됨.
- 동 조치는 미국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 인상) 직후 단행된 바,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의 배경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및 코로나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글로벌 차원의 물가상승 압력을 지목
- 금번 금리인상으로 인해 물가수준을 반영한 브라질의 실질 기준금리는 5월 6.69%에서 8.10%로 전세계 주요 경제권중 최고수준을 기록하였으며 명목금리도 아르헨티나, 터키에 이어 세계 3위 기록(브라질 CNN 6.17자)
ㅇ 한편, 금통위는 금번 기준금리 인상조치와 함께 차기 회의(8.2)시 추가적인 조치 가능성을 시사함(중앙은행 보도자료 6.17자).
- 중앙은행은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을 감안, 금번 보다 작거나 같은 수준(lesser or equal)의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발표
- 한편, 중앙은행은 연말에 금리수준은 13.25%으로 유지되고, 이후 내년 10.0% 및 내후년 7.50%로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
2. 브라질 물가 상승률 현황 및 전망
가. 물가 상승률 현황(FT지 6.16자 및 Bloomberg 6.15자)
ㅇ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를 넘어서는 등 브라질의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이미 10%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됨.
- 5월 기준 1년 누적 물가상승률은 올해 목표 물가수준인 3.5%를 크게 상회하는 11.75%로 추정
-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로 초래된 원자재 가격의 상승 효과는 전체 브라질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15% 정도를 차지
ㅇ 특히, 식료품, 가스 및 전기요금 등 생필품 및 기초 서비스 중심의 물가상승은 빈곤층의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바, 물가 통제는 금번 대선에서 중요한 이슈로 부상함.
나. 물가 상승률 전망
ㅇ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8.8%, 내년 4.0% 및 내후년 2.7%로 예상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에 따른 글로벌 차원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브라질 경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함(중앙은행 보도자료).
ㅇ 한편, 중앙은행의 내년도 목표 물가수준을 당초 3.25%에서 4.0%로 수정하는 등 내년도 물가수준 억제 폭 역시 지난번 회동 당시 전망치와 달리 조정될 것으로 예상함.
3. 물가억제 정책의 효과
ㅇ 금번 인플레이션의 주원인이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대선여론 조사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Bolsonaro 대통령으로서는 다양한 물가억제 정책이 불가피한 상황임.
- 물가상승 억제를 위해 연료가격 통제 및 감세정책 등 제도적인 방법 이외에 수퍼마켓 등 유통업자들에게 가격인상 억제 요구(*Bolsonaro 대통령은 6.9 상파울루에서 개최된 전국 유통업자포럼(ABRAS)에 화상으로 참석, 물가안정을 위해 이윤을 최소화하여 기초 생필품 가격안정을 호소)(Economia지 6.9자)
- 연료 및 에너지 가격 상승의 억제를 추진 중인 한시 감세정책(※운송용 디젤 및 조리용 가스의 주정부 유통세(ICMS) 면세 등)은 지방 정부 및 연방의회 등 정치권내 반발로 인해 미시행 상황(Valor지 6.22자)
ㅇ 다만, 인플레이션의 주요인이 외부환경에 기인하는 측면에 비추어, 브라질 정부의 조세감면 및 가격통제 정책의 중장기적 물가억제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됨(Globo지 6.15, Estado지 6.20자).
- 올해 6월까지 기준 이자율을 인상한 국가는 브라질을 포함하여 50여개 국으로 인플레이션은 글로벌 차원의 문제
- 한편 이자율 상승에 따른 투자와 소비의 감소는 내년도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