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체코 대한민국 대사관

유럽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한 체코는 아름다운 옛 건축물과 문화유산을 간직한 국가이자,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기계․화학 분야에서도 높은 기술력을 지닌 제조업 강국입니다. 체코는 1989년 ‘벨벳혁명’으로 불리는 시민혁명을 통해 성공적으로 민주화를 달성하였으며,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일원으로서 유럽통합과 범대서양 협력관계 강화와 민주주의,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벨벳혁명 이듬해인 1990년 체코와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2015년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초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하였으며, 함께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심화해나가고 있습니다. 

그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던 양국 간 고위급 교류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 22.6월 NATO 정상회의 계기 양국 정상회담이 이루어진 데 이어, 23.3월 체코 하원의장 방한, 23.6월 우리 국회의장의 체코 방문 등 정부뿐만 아니라 의회 차원의 고위급 교류를 통해 양국 간 협력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습니다.  

체코 민주화 이후 태동한 우리 동포사회는 30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체코 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기반을 성공적으로 구축했으며, 양국 간 우호 증진에도 적극 기여해왔습니다. 그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되었던 인천-프라하 간 직항노선 운항이 23.3월 재개됨에 따라 우리 여행객 수가 증가하고, 양국 간 민간 교류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 대사관은 동포사회와 긴밀히 소통해나가면서 재외동포의 권익 신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재외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영사조력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우리나라와 체코는 모두 제조업 부문에 강점이 있으며,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라는 유사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기를 맞아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는 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향후 협력 분야도 무궁무진합니다. 양국 공통관심사인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체코가 관심이 큰 항생제․의료기기 등 보건․의료분야 협력, 내연기관차의 전기차로의 전환 등은 양국 기업들 모두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양국은 우리나라의 K-Pop, 드라마 등 한류와 체코의 우수한 문화․공연 인프라를 활용하여 문화 교류 협력을 심화해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중동부 유럽에서 최초로 한국학/한국어 과정을 개설한 프라하 까렐대학교에 이어, 올로모우츠 소재 팔라츠키대학교가 2015년 비즈니스한국어학과, 2022년 한국학과를 신설하는 등 체코 내에서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한-체코 양국 관계는 1990년 수교 이래 지난 30여 년간 모든 분야에서 실질협력의 틀을 다져왔으며, 향후 보다 성숙한 관계를 지향해야 하는 전환점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대사관은 그간 쌓아온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이 앞으로의 30년을 함께 준비하는 진정한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류와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