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29 주재국 정부 주최로 이탈리아-아프리카 정상회의(로마)가 개최되는바, 주재국 언론 보도 및 정부 발표 내용을 중심으로 한 동 회의 추진 동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정상회의 추진 배경 및 동향
ㅇ 이탈리아는 전통적으로 지중해, 아프리카 지역을 핵심 이익 지역으로 간주하면서, 매 2년마다 이탈리아-아프리카 정례회의를 개최하여 옴.
ㅇ 표제 정상회의는 2022.10월 취임한 멜로니 정부가 최초 개최하는 이-아프리카 정례회의로서, 금번 정상회의 계기에 멜로니 정부가 새로운 지중해 전략으로 표방하여 온 「마테이 계획」의 구체 전략과 프로그램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마테이 계획은 △아프리카 이주민 문제, △에너지 공급처 다변화, △아프리카 內 이탈리아 영향력 제고를 목표로 하며, 2023.1월 멜로니 총리는 알제리 방문 계기에 동 계획 개시를 천명하고, 2024.1월 <마테이 계획 거버넌스 법령>*이 법제화됨.
* <마테이 계획 거버넌스> 법령은 2023.12~2024.1월 상하원을 통과하였으며, △개발, 에너지, 식량안보, 이주민 등 협력 분야를 열거하고, △마테이 계획의 4개년 이행을 보장하기 위한 총리·외교장관 주재 운영위원회 구성 및 운영위원회의 연 1회(매년 6월) 의회 앞 이행 현황 보고 의무 등을 명시
ㅇ 당초, 표제 정상회의는 23.11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23.10월 주재국측은 중동 분쟁 발발 등 국제 안보 상황으로 인해 24.1월 말로 연기한다고 발표한바 있음.
ㅇ 주재국 언론은 표제 정상회의에 아프리카 약 20개국 정상 및 수십 명의 외교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하였으나, 참가국 및 참석자 명단, 구체 일정 및 장소, AU와 공동 주최 여부, 결과문서 등에 관한 정부 발표나 언론 보도는 상금 나오지 않은 상황임.
2. 정상회의 기대 성과
ㅇ 24.1.10 <마테이 계획 거버넌스 법령> 발표 계기에, 주재국 외교부의 Edmondo Cirielli 부장관은 표제 정상회의 기대성과에 대해 아래 요지로 언급함.
- 금번 이탈리아-아프리카 정상회의 계기에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협력 전략인 마테이 계획이 구체화될 것인바, 지중해에서 이탈리아의 리더십 확대가 기대됨.
- 마테이 계획은 비약탈적·평등한 파트너십을 지향하며, 아프리카의 에너지와 자원이 이탈리아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이탈리아는 아프리카 대륙의 번영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임.
- EU 전체와 아프리카 간 전략적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이탈리아 혼자서 아프리카의 운명을 책임질 수 없고, 역내 안정화를 위해서는 EU와 협력이 필요함.
ㅇ 주재국 언론은 멜로니 정부가「마테이 계획」을 통해 에너지 및 이주민 해결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모색 중에 있다고 평가하면서, 금번 이-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지중해·아프리카 지역 내 이탈리아 리더십의 가시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함.
- 또한, 마테이 계획이 착실히 이행될 경우, 이탈리아의 유럽 에너지 허브화를 통해 유럽의 에너지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아프리카 이주민 발생 원천 방지를 모색하여 EU와의 이주민 관리 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3. 멜로니 정부의 대 아프리카 외교 추진 경과
ㅇ 멜로니 총리는 2022.10월 정부 출범 직후 아프리카와의 에너지·개발협력 강화를 강조하면서, 2023.1월 알제리 방문 시 「마테이 계획」 추진을 전격 발표하고, 알제리, 리비아, 에티오피아, 튀니지 등 아프리카 방문 계기에 에너지 공급, 불법 이주민 관리 및 아프리카 안정화 대책 등을 집중 논의하여 옴*.
* 그간 멜로니 정부의 마테이 계획 추진 사례
▲알제리 방문 : 23.1.22.-23 멜로니 총리는 알제리를 방문, △伊 ENI社-알 Sonatrach社간 에너지 협정, △伊 경제인연합회(Confindustria)-알 경제혁신위원회(CREA)간 경제협력 협정, △伊 우주청(ASI)-알 우주청(ASAL)간 우주 협정 체결
- 현재 알제리가 러시아를 대신하여 이탈리아의 제1공급국 자리를 차지(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는 연간 전체 가스 소비량의 40%를 러시아산이 차지)
▲리비아 방문 : 23.1.28 멜로니 총리는 리비아를 방문, △伊 ENI社와 리비아 NOC社간 에너지 협정 △이주민 수색·구조에 관한 해안경비대 역량강화 협정 체결
▲에티오피아 방문 : 23.4.14-15 멜로니 총리는 에티오피아 방문 계기, AU 집행위원장, 에티오피아 총리, 소말리아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伊측의 아프리카 개발·에너지 협력 강화 의지 재차 강조
▲개발·이주 국제회의 주최 : 23.7.23 伊 외교부는 마테이 계획 구현을 위한 첫 다자회의로서 아프리카 및 지중해 20여개국 정상 및 고위급을 초청, 개발·이주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역내 개발 협력 강화를 위한 당사국 간 협력 의지 확인을 위한 계기 마련
▲마테이 계획 법제화 : 2024.1.10 ‘마테이 계획 거버넌스’에 관한 법령(n.161/2023)이 하원에서 최종 승인되면서, 동 계획이 법제화
ㅇ 또한, 멜로니 정부는 이주민 문제 해결을 위해 EU 의 아프리카 관여 확대를 적극 주창하여 온바, 금년 6.13~15 이탈리아 풀리아 개최 G7 정상회의에서도 아프리카 의제가 논의되고 아프리카 국가들이 초청될 예정이라고 발표한 상황임.
ㅇ 주재국 정부는 금번 정상회의 계기에 마테이 계획 구체 내용을 발표하여, 불법 이주민 및 에너지 문제 해결 노력에 대한 국내지지 확보 및 아프리카-EU 협력의 가교이자 리더로서의 이탈리아 입지 강화를 적극 모색 중인 것으로 관찰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