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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럭비 월드컵 개최

2023년 9월 8일부터 10월 28일까지 럭비 월드컵이 프랑스 내 10개 도시에 위치한 9개 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는 William Webb Ellis가 근대식 럭비 경기를 창시한 지 200년째 되는 해이기도 하다. 럭비 월드컵은 1987년 최초로 개최된 이래, 올해로 10회째를 맞고 있다.

럭비의 기원

럭비와 축구는 중세 시대부터 유럽에서 행해지던 ‘Choule’ 또는 ‘Soule’ 이라고 불리는 경기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houle’ 경기는 르네상스 시대에 크게 유행했으며 20세기 초까지 프랑스 북부의 피카르디(Picardie) 지방과 노르망디(Normandie) 지방에서 주로 행해지던 전통 스포츠였다. 특히 카톨릭 본당을 기준으로 마을 간 대항전, 또는 결혼식 등을 계기로 기혼자 대 미혼자 경기가 이루어졌다. 연회 비용을 충당하거나 결혼 후 마을을 떠나는 신부를 위해 공 안에 돈을 넣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 중 상대방 선수에게 치명상을 입힌 자도 면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경기가 난폭해지기도 했다. 14세기(1369년)에는 샤를 V세(Charles V)가 주사위 놀이, 주드폼(jeu de paume) 경기 등과 더불어 Soule(Choule) 경기를 금지하는 칙령을 발표하고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19세기 중반에는 노르망디 등지에서 이 경기가 금지되었으며, 현재는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Tricot에서 부활절 월요일마다 전통 경기로 펼쳐지고 있다.

근대식 럭비의 등장

오늘날 행해지는 럭비는 1823년 영국의 럭비스쿨 학생이던 William Webb Ellis가 축구 경기 도중 공을 가슴에 안고 상대편 골라인으로 질주하면서 시작되었고, 1846년 럭비 경기 규칙이 신설되었다. 이후, 영국에서는 상류 집안 자제 교육에 럭비가 도입되었으며,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등 명문대학 간 럭비 경기가 시작되었다.

근대식 럭비는 영국 및 오늘날의 영연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발전했으며, 영국 출신 상인 및 유학생들이 노르망디 르아브르(Le Havre) 항구를 통해 프랑스로 들여왔다. 1877년 영국인들이 파리 서부 불로뉴 숲(bois de Boulogne)에서 럭비 경기를 시작하면서부터 파리 지역의 상류층들도 여가와 교육에 럭비 경기를 도입하게 되었다. 럭비는 19세기말 이후 낭트와 보르도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 서남부 지방에서 유행했으며, 1919년에는 프랑스 럭비 연맹(Fédération Française de Rugby)이 창설되었다.

1892년부터는 매년 프랑스 럭비 챔피온십(Championnat de France de rugby) 경기가 열리기 시작했다. 럭비는 1900년 파리 올림픽, 1908년 런던 올림픽을 비롯하여 1920년과 1924년에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었지만, 경기가 난폭해짐에 따라 1931년에는 15인제 럭비가 국제경기에서 금지된 바 있다. 7인제 럭비는 2016년 올림픽 이후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었다.

오늘날 프랑스에서는 15인제 경기인 럭비 유니언(Rugby à XV) 경기가 가장 보편적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프랑스 럭비 대표팀은 “캥즈 드 프랑스(XV de France)”라고 불린다.

※ 참조

Larousse 백과사전 웹 사이트

- https://www.larousse.fr/encyclopedie/divers/rugby/89354

- https://www.larousse.fr/encyclopedie/divers/championnat_de_France_de_rugby/184642

“2023 럭비 월드컵(Coupe du monde de rugby 2023)”, 프랑스 스포츠, 올림픽, 패럴림픽부 웹 사이트, https://www.sports.gouv.fr/coupe-du-monde-de-rugby-2023-56

럭비 월드컵 공식 웹 사이트, https://www.rugbyworldcup.com/2023/about

”15인제 럭비(Rugby à XV)”, 프랑스 럭비연맹 웹사이트, https://www.ffr.fr/jouer-au-rugby/rugby_xv/presentation-generale-xv

”그랜드 슐 (Grande choule)”, 프랑스 무형문화유산 리스트(FICHE TYPE D'INVENTAIRE DU PATRIMOINE CULTUREL IMMATERIEL DE LA FRANCE)

Eline Erzilbengoa, “일요일의 역사-축구의 기원 ‘choule’, 피카르디에서 행해지던 치명상을 주기도 했던 난폭한 경기(L'histoire du dimanche - À l'origine du football, la choule, ce jeu violent et parfois mortel pratiqué en Picardie)”, Franceinfo, 2022년 11월 27일, https://france3-regions.francetvinfo.fr/hauts-de-france/oise/l-histoire-du-dimanche-a-l-origine-du-football-la-choule-ce-jeu-violent-et-parfois-mortel-pratique-en-picardie-2660552.html

작성: Jynghan10@mof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