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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중고품 거래

작성자
주 오이시디 대표부
작성일
2023-09-11

프랑스 중고품 거래


 

오늘날 프랑스에서는 소비절약과 환경보호 차원에서 중고품 매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개인 간 중고품 직거래는 20세기 후반 이후 활성화되었다고 하겠다.

 

프랑스 중고품 거래 장터로는 북부 지방 릴(Lille)의 벼룩시장(Braderie de Lille)이 유럽 최대 규모로 유명하다. 중세시대 플랑드르 백작이 다스리던 지역에 속해 있던 릴(Lille)은 상인들의 교역이 활발하던 곳이었으며, 매년 8월 하순(성모승천일 수일 후)에 교역장터가 개최되던 전통이 있다. 상인들의 교역장터가 중고품 장터로 변모한 것은 16세기 이래 시종들이 주인의 중고 물품들을 1년에 한 번 내다 팔 수 있게 되면서부터였다. ‘Braderie’라고 불리는 이러한 중고품 매매 관행은 주로 Lille 을 비롯한 프랑스 북부 지방에서 성행했으며, 1년에 단 한 번 열리는 중고품 장터는 축제 분위기를 띠게 되었다.

 

한편, 골동품 및 중고품 중개상을 거치지 않고, 개인이 자신이 쓰던 물건을 직접 장터에 내다 파는 경우는 근래까지 드물었다. 프랑스 가정에서는 안 쓰는 물품을 주로 친지에게 나눠주거나 성당을 비롯한 종교단체 또는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경우가 많았다. 종교 및 자선단체에 기부된 물품들은 노숙인 및 극빈층에게 전달되거나 바자회 행사 또는 중고품 판매 가게에서 팔린 후 빈민 지원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되어 왔다.

 

프랑스에서는 카톨릭 사제인 아베 피에르(Abbé Pierre)노숙자와 빈민 구호를 위해 엠마우스(Emmaüs) 운동을 전개하면서 중고품 기부와 판매가 전국적으로 활성화된 것이 특징이라 하겠다. 아베 피에르 사제는 1952년부터 엠마우스 운동을 위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중고품을 수집했으며, 오늘날까지도 프랑스 각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500여 곳의 엠마우스 상점에서 중고품들이 수집, 판매되고 있다.

 

개인간 중고품 거래는 1960년대 이후 점차 성행하게 되었는데, ‘비드 그르니에’(vide-greniers: 다락방 비우기 장터)가 대표적이다. ‘비드 그르니에는 주로 여름 바캉스를 전후로 (주로 6월 중순 및 9~10) 동네마다 열리며, 일반인들이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중고 물품을 거리 장터에서 직접 판매할 수 있다. ‘비드 그르니에장터의 장소와 날짜가 정해지면, 판매 참가자들은 주최 단체를 통해 사전등록을 해야 한다.

 

중고품 판매 장터(vide-greniers, brocante, braderie 등 포함)는 프랑스 상법 L310-2조에 따른 규정을 적용받고 있는데, 개인은 1년에 최대 2회까지 참여가능하며, 자신의 중고 물품만을 판매할 수 있다. 중고품 판매 장터에서 발생한 개인의 중고품 판매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지만, 귀금속 및 5000유로를 초과하는 물품(가구, 가전제품, 자동차 제외)의 양도 수익에 대해서는 과세 당국에 신고를 해야 한다.

 

순환경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오늘날, 중고품 거래가 온라인 상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기 판매 피해 및 온라인 결제 관련 보안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높아지고 있다.

 

  

※ 참조

 

엠마우스 프랑스(Emmaüs France) 사이트, https://emmaus-france.org/qui-sommes-nous/histoire/

 

Jean-Marc De Jaeger, “릴 벼룩시장: 유럽 최대의 비드 그르니에에 대한 다섯 가지 지식(Braderie de Lille : cinq choses à connaître sur le plus grand vide-greniers d’Europe)”, Le Figaro, 2023 9 1, https://www.lefigaro.fr/voyages/cinq-choses-a-savoir-sur-la-braderie-de-lille-20220902

 

Yacha Hajzler, “일요일의 역사 – 900년이 지나 잿더미에서 부활한 릴 벼룩시장(L'histoire du dimanche - La braderie de Lille, le rendez-vous qui renaît de ses cendres depuis neuf siècles)”, Franceinfo, 2022 9 4, https://france3-regions.francetvinfo.fr/hauts-de-france/nord-0/lille/l-histoire-du-dimanche-la-braderie-de-lille-le-rendez-vous-qui-renait-de-ses-cendres-depuis-neuf-siecles-2603172.html

 

협회가 주관하는 비드 그르니에와 브로컹트(Vide-greniers et brocante organisés par une association)”, 프랑스 공공 서비스 웹 사이트, 20227 30일 확인, https://www.service-public.fr/particuliers/vosdroits/F1813

 

“brocante, vide-greniers 또는 braderie에서의 판매시 준수 사항들(Vente dans une brocante, un vide-greniers ou une braderie : quelles règles respecter?)”, Bercy Infos, 2023 9 1, https://www.economie.gouv.fr/particuliers/brocante-vide-grenier-braderie-regle-impot

 

프랑스 상법 L310-2 (개정, 2016 12 11일 발효), https://www.legifrance.gouv.fr/codes/article_lc/LEGIARTI000033612836

 

작성: Jynghan10@mof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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