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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생아 수 감소

프랑스는 19세기 초 유럽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였다. 1820년 기준, 프랑스 인구는 3120만 명이었으며 유럽 총인구의 19.4%를 차지할 정도였다. 하지만, 나폴레옹 전쟁(1803-1815), 보불전쟁(1870-1871) 및 1차·2차 세계 대전 등 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늘어났으며, 19세기 이후 산업혁명과 의료 및 식량생산의 발전에 힘입어 고(高)출산·고(高)사망에서 저(低)출산·저(低)사망으로 인구 구조가 변천하며 프랑스 인구는 비교적 완만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프랑스 국립 통계 경제 연구소(Institut national de la statistique et des études économiques: INSEE)의 연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프랑스의 연간 출생아 수는 725,997명으로 2021년에 비해 2.2% (16,000명) 감소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출생아 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 감소 추세는 프랑스 거의 모든 지역에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2022년 프랑스의 출생아 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베이비 붐 이래 정점을 기록했던 1971년에 비해 20.8% 낮았으며, 1990년대 초 경기침체 이후 감소했다가 다시 고점을 기록했던 2010년에 비해 12.8% 낮았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당시 봉쇄의 영향으로 프랑스의 출생아 수가 단기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던 2021년에 비해, 2022년 9월부터 출생아 수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2022년 기준, 여성 1인당 합계 출산율은 1.80명이었으며, 산모의 평균 연령은 1970년대 후반 26.0세보다 5.2세 높아진 31.2세였다. 프랑스 국립 통계 경제 연구소(INSEE)에 따르면,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25세~29세 여성의 출산은 2.7% 감소했으며, 30세~34세 산모의 경우 출산이 3.6% 감소했다. 한편, 35세~39세 여성의 경우 출산이 1.4% 감소한데 그쳤으며, 40세 이상 산모의 출산은 반대로 3.3%나 증가했다.

INSEE 연구에서는 또한 출생아 부모의 혼인관계 및 부모의 출생지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2022년 태어난 출생아 중 65%가 혼외 관계에서 태어났다. 이는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출생아의 비율이 1970년대 말에 10% 미만이었으며 2012년에 57% 정도였던 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하겠다. 한편, 신생아의 68%가 부모가 모두 프랑스에서 태어난 가정에서 출생했는데, 10년 전에 부모가 모두 프랑스에서 태어난 가정의 신생아가 73%였던 데에 비해 다소 감소한 추세다.

출생아 수 감소는 프랑스의 연간 인구성장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3년 1월 1일 기준 프랑스 인구는 6800만 명인데, 2014년~2019년 기간 동안 프랑스의 연간 인구 증가율이 0.4%를 유지한 데 비해, 2020~2022년 기간 동안, 프랑스의 연간 인구 증가율은 0.3%에 그쳤다. 이는 출생아 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는 동시에, 코로나 팬데믹 및 2022년 여름의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 증가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2022년 출생자 수와 사망자 수의 차이는 +56,000명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인구 증가분의 4분의 3은 161,000명에 달하는 순이민의 결과였다는 분석이다.

※ 주요 내용 요약 정리 및 참조

2023년 출생아 수(Nombre de naissances en 2023), 2023년 9월 28일, https://www.insee.fr/fr/statistiques/7675761?sommaire=5348638

Sylvain Papon, “2022년, 출생아 수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치(En 2022, des naissances au plus bas depuis la fin de la Seconde Guerre mondiale)”, INSEE FOCUS 307호, 2023년 9월 28일, https://www.insee.fr/fr/statistiques/7670212

Sylvain Papon, “2022년 인구통계(Bilan démographique 2022)”, INSEE PREMIÈRE 1935호, 2023년 1월 17일, https://www.insee.fr/fr/statistiques/6687000

2022년 프랑스 출생아 726,000명: 1945년 이래 최저의 출생률(726 000 bébés en France en 2022 : une natalité au plus bas depuis 1945), 프랑스 공공 생활 웹 사이트, 2023년 10월 4일, https://www.vie-publique.fr/en-bref/291261-naissances-en-2022-une-natalite-au-plus-bas-depuis-1945

2022년 인구통계: 프랑스 인구 6800만 명(Bilan démographique 2022 : la France compte 68 millions d'habitants), 프랑스 공공 생활 웹 사이트, 2023년 1월 17일, https://www.vie-publique.fr/en-bref/287871-bilan-demographique-2022-la-france-compte-68-millions-dhabitants

국토와 변천 – 제1권 : 인구문제(Territoires et transitions - Cahier n°1:  enjeux démographiques), 국토관측소 2021-2022년 보고서(Rapport 2021-2022 de l’Observatoire des territoires), 2021, p. 15, https://www.observatoire-des-territoires.gouv.fr/kiosque/rapport-2021-2022-territoires-et-transitions-enjeux-demographiques

작성: Jynghan10@mof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