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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화장품의 역사

작성자
주 오이시디 대표부
작성일
2023-11-20

프랑스 화장품의 역사

 

 

프랑스 화장품의 기원은 고대 이집트 시대의 피부 관리 및 치료 전통에서 찾아볼 수 있다클레오파트라를 비롯한 서양 왕실의 여성들은 당나귀 젖(lait d'ânesse) 목욕을 통해 피부를 관리했으며부패방지 기능이 있는 (khôl)’은 훗날 겔랑(Guerlain) 눈썹 색조 화장품에 영감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리스-로마 시대 이후 15세기까지 프랑스인들은 화장품보다는 목욕을 통해 피부관리를 해 왔다중세 기독교 문화의 확산을 통해 이 육체 및 정신을 정화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인식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14세기 흑사병이 유행하자, “이 전염병 확산의 매개체로 인식되었고목욕 대신 화장품 사용이 증가하게 되었다그 후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약초 및 사향 등 동서양을 넘나드는 생약뿐 아니라인체에 유해한 수은 등의 재료까지 함유된 화장품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16세기앙리 2세의 총애를 받던 궁정의 귀부인이었던 디안 드 푸아티에(Diane de Poitiers)는 빛나는 안색을 만들기 위해 독성이 있는 용해성 금을 매일 아침 마시기도 했다.

 

특히궁정의 군신관계에서 복장향수화장품 등 외모가 중요한 역할을 했고프랑스의 왕족과 귀족은 창백한 피부를 통해 햇볕에 그을린 평민의 피부와 차별되는 외모를 가꾸기도 했다왕비를 비롯한 궁정의 여성들뿐 아니라남성 신하들 역시 군주의 눈에 띄기 위해 외모 관리에 노력했다가발을 착용하고 얼굴에 백연을 발라서 안색을 창백하게 만들었으며귀족의 푸른 피를 강조하기 위해 파란색으로 정맥을 그리기도 했다. (*프랑스어로 파란 피(sang bleu)”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귀족을 뜻하는 표현이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 상류층을 상징하던 가발이 사라지고계몽주의 시대 위생관념이 확산됨에 따라 화장품 및 목욕용품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특히, 18세기 화학의 발달과 산업혁명을 통해 화장품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 겔랑(Guerlain)

 

겔랑(Guerlain) 1828년 설립된 화장품 제조업체로 Pierre-François-Pascal Guerlain이 파리 리볼리 거리(rue de Rivoli)에 처음 매장을 열었다. 1853년에는 나폴레옹 3세의 배우자인 Eugénie 황후를 위해 임페리얼 오드콜로뉴(Eau de Cologne Impériale)를 제작했으며겔랑 향수가 이때부터 꿀벌 문양이 조각된 유리병에 담겨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꿀벌 문양은 프랑스 주권의 오래된 상징으로 나폴레옹 1세가 세운 새로운 왕조의 불멸과 부활 뜻했다.) 겔랑은 1870년에 “Ne m’oubliez pas (나를 잊지 마세요)”라고 명명된 막대 모양 립스틱을 최초로 판매했다.

 

◈ 로레알(L’Oréal)

 

프랑스의 화장품 대기업인 로레알은 1909년 젊은 화학자 Eugène Schueller가 세운 기업에서 기원하며, 1980년대 중반 연구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하면서 급성장하는 계기를 맞이했고, 1988년 이후 업계 1위로 부상하면서 세계 시장 공략 및 다각화에 힘써 왔다.

 

◈ 랑콤(Lancôme)

 

랑콤은 1935년 향수업자인 아르망 쁘띠장(Armand Petitjean)이 설립했으며, 1935년 브뤼셀 만국박람회에 참가하여 꽃과 향신료의 뉘앙스로 섬세하게 구성된 향수 5종을 선보이면서 5개 대륙의 여성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1936년에는 화학자들의 연구개발 참여를 통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회복시키는 스킨 케어를 개발했으며, 1938년에는 윤기있는 입술을 만들어주는 연한 핑크색 립스틱을 개발하여 큰 성공을 거둔 후세계로 수출되는 화장품으로 거듭 났다. 1964년 이래 로레알 그룹의 일원이 되었다.

 

 

오늘날 화장품 산업은 프랑스의 주력 산업 중 하나이며항공산업 다음으로 유력한 수출 분야로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 왔다프랑스 국립 통계 경제 연구소(Institut national de la statistique et des études économiques: INSEE)에 따르면프랑스는 유럽 최고의 화장품향수세면제품 생산국으로화장품 관련 제품들은 주변 유럽 국가들을 비롯하여 미국중국아시아·중동 국가들로 수출되고 있다특히아시아 국가들 대상으로는 프랑스 화장품 중 메이크업 제품을 위주로 수출하고 있다.

 

 

참조

 

(), 화장품 (BEAUTÉ, COSMÉTIQUE)”, 프랑스 정부 Semaine de l’industrie 웹 사이트, 2018 12 28https://www.semaine-industrie.gouv.fr/decouvrir-l-industrie/l-industrie-univers-decouvrir/beaute-cosmetique

 

Valérie Quillet, Laurent Huille, Arnaud Massieu, "프랑스의 성공 자산인 향수와 세면제품 (Les parfums et produits pour la toilette, un atout pour la France)", INSEE FOCUS 90, 2017 7 11https://www.insee.fr/fr/statistiques/2892821

 

FRANÇOISE DEHERLY, “독성이 있는 아름다움 (Beauté toxique)”, Le Blog Gallica, 2020 9 3https://gallica.bnf.fr/blog/03092020/beaute-toxique?mode=desktop

 

200여년의 역사 (PRÈS DE DEUX CENTS ANS D’HISTOIRE), 겔랑 웹 사이트https://www.guerlain.com/fr/fr-fr/c/histoire.html

 

우리의 역사아름다움의 모험 (Notre Histoire, L'aventure de la Beauté), 로레알 웹 사이트https://www.loreal.com/fr/groupe/culture-et-patrimoine/notre-histoire/

 

“Armand Petitjean, 조향사기업가랑콤 창립자 (Armand Petitjean, Parfumeur, Entrepreneur, Fondateur de Lancôme)”, 로레알  웹사이트https://www.loreal.com/fr/articles/group/visionaries-armand-petitjean/

 

제국의 상징 (SYMBOLIQUE IMPÉRIALE), 나폴레옹 재단 웹 사이트https://www.napoleon.org/histoire-des-2-empires/symbolique-imperiale/

 

아름다움의 비밀프랑스 화장품의 역사 (Secrets de Beauté, histoire de la cosmétique en France), 파리 대학교 도서관 버추얼 전시회https://www.biusante.parisdescartes.fr/cosmeto/fr/debut.htm

 

BORDAT Pascal, “화장품, 3 상품으로(Cosmétiques, vers une troisième catégorie de produits?)”, Les Tribunes de la santé, 2005/1 (no 6), p. 29-36. DOI : 10.3917/seve.006.36. URL : https://www.cairn.info/revue-les-tribunes-de-la-sante1-2005-1-page-29.htm

 

 

작성 : Jynghan10@mof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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