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증류주의 역사
프랑스에서 증류주는 스피리츠(spiritueux)라고 불리며, 제조
방식에 따라, 리큐르(Liqueurs)와 오드비 (eaux-de-vie)로
구분된다. 르몽드지에 따르면, 2018년 프랑스 증류 음료
소비 시장 점유율은 위스키 37.1%, 럼주 12.4%, 진·테킬라·보드카를
비롯한 무색 증류주 10.3%, 과일 오드비 0.5%, 코냑 0.4%, 칼바도스 또는 아르마냑 0.2% 였다. 프랑스 국내 증류주 소비가 주춤한 반면, 코냑, 아르마냑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증류주들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수출품목 중 하나며 증류주 제조 기술과 전통은
관광산업 촉진 등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며 무형 문화유산으로도 보존가치가 높다고 하겠다.
스피리츠(spiritueux)는 영혼을 뜻하는 라틴어 spiritus에서
유래한다. 스피리츠는 프랑스 남부에서 중세 시대에 제조되기 시작했다. 스피리츠
중 오드비(eaux-de-vie)가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오드비는 우리말로 “생명의 물”이라고 해석이 되는데 처음에는 술이 아닌 약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오드비의
역사는 이베리아 반도가 무슬림 문화의 지배를 받던 중세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슬림들은 알럼비크(alembic)라는 증류 기계를 통해 약품이나 에센스 오일 등을 제조했는데, 십자군
원정 이후 중세시대 스페인이 무슬림 영향권에서 벗어난 후 유럽인들은 이 알럼비크 기계를 증류주 제조에 사용하게 되었다. 그 후,
17세기 포도 재배가 성행하면서 네덜란드 상인들의 포도 대량구매로 보르도 지방을 중심으로 증류주 생산이 발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특히 아르마냑 오드비는 700년의 전통을 지니고 있다. 아르마냑은 백포도주로부터 나온 증류주인데 15리터에서 20리터의 아르마냑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100리터의 포도주가 필요하며, 알코올 도수는 최소 52%가 넘어야 한다고 한다. 아르마냑 증류는 겨울에 행해지는데, 발효 후 열흘이 지나서 복잡한 증류 과정을 거치게 되며, 향과 색상을
위한 숙성의 과정이 길게는 15년에서 50년까지 걸리므로
오크통의 품질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겠다.
칼바도스 오드비는 노르망디
지방의 전통 증류주로 이 지역 특산물인사과로 만든 사과주(cidre)로 제조된다. 노르망디 사과주 생산의 증가에 따른 사과주 잉여분으로 오드비가 제조되었으며 알코올 도수는 40% 이상이고, 생산량의 절반 정도가 수출되고 있을 정도로 외국에서
인기가 높다.
프랑스 증류주의 전통은
지방별로 전승이 되고 있는데, 아르마냑, 코냑, 칼바도스 등 유서깊은 증류주 생산지에는 증류주 제조과정과 역사를 보여주는 박물관이 있으며, 각종 시연행사와 축제도 열리고 있다.
참조:
무형 문화유산 목록, 아르마냑 오드비
정제 (Catherine VIRASSAMY, FICHE D'INVENTAIRE DU PATRIMOINE
CULTUREL IMMATÉRIEL, L’ÉLABORATION DE L’EAU-DE-VIE D’ARMAGNAC), 2020년 7월 24일
아르마냑 : 포도주 오드비와 역사 (L’armagnac :
une eau-de-vie de vin et une histoire), (https://www.gastronomie-et-traditions.fr/l-armagnac-une-eau-de-vie-de-vin-et-une-histoire)
스피리츠 관광 가이드 (Guide du spiritourisme), Petit futé 2018-2019.
Rémi Barroux, "과일 오드비, 떼루아와 칵테일 (Les eaux de vie de fruits, entre terroir et mixologie)", Le Monde 2019년 11월 20일
프랑스 원산지 품질 국립연구소 웹 사이트 (https://www.inao.gouv.fr/produit/30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