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하수도 박물관
오늘날 파리의 하수도 망은 2600km에 달하며 하수도 망을 통해 매년 3억 m3의 빗물과 생활하수 등이 운반되고 있다.
파리 최초의 하수도는 1200년 경 필립 오귀스트(Philippe Auguste) 왕 통치 당시 파리 거리를 포장하면서 만들었던 도랑이 처음이라고 하겠다. 그 후 1370년 몽마르트르 거리에 최초의 아치형 하수도를 건설했으며 하수도 망이 점차 늘어났지만, 1800년까지만 해도 55만 명의 주민을 위한 하수도 망이 16km에 불과했다. 18세기 파리의 사망률은 프랑스에서 가장 높았고 19세기 수차례 콜레라 전파 등으로 인해 파리의 위생 문제가 대두되었으며 하수도를 통해 오수를 내보내도록 하는 의사들의 권유도 잇따랐다. 이에 따라 위생 증진을 위해 하수도 망에 커다란 변화를 주게 되었다.
1806년부터 국립 고등 교량 도로 학교(Ponts et Chaussées) 출신 기술자들이 파리 하수도 관리를 담당하게 되었다. 최초의 신식 하수관망은 1833년에 빗물과 거리 청소용 물을 수합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하수구를 통한 오수는 지하망을 통해 배수되어 주변의 농작물을 비옥하게 하기 위해 들판으로 보내졌다.
파리의 하수도 망 계획은 1854년 오스만(Haussmann) 남작의 부름을 받은 국립 고등 교량 도로 학교 출신 엔지니어인 유진 벨그렁(Eugène Belgrand)이 담당했다. 유진 벨그렁은 1867년 파리 상하수도국장이 되었으며 하수도 청소기계 등을 만들기도 했다. 그가 사망한 1878년 당시에는 파리 하수도 망이 600km에 달하게 되었다.
파리의 하수도 견학은 파리 하수도 박물관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유행이 되었다. 특히 1867년 만국 박람회 동안 파리의 신식 하수도 시설을 보여주는 하수도 투어가 커다란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1867년 보트 또는 수레를 이용한 파리 하수도 "산책"은 당시 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어 중 하나였다.
19세기 후반의 하수도 투어는 하수도 작업자들이 가이드를 담당했으며 부활절과 10월에 걸친 기간 동안 한 달에 두 번 수요일마다 열렸다. 하수도 투어 코스는 파리 도심의 샤틀레(Châtelet)에서 마들렌(Madeleine)까지 였으며 총 1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먼저 여성들을 배에 태우고 남성들은 도보로 따라가다가 흰색 유니폼을 입은 하수도 작업자들이 밀어주는 좌석이 있는 수레를 타고 관람했다. 관람객 수가 늘어나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전동 수레를 이용했으며, 각 수레에는 100여명의 관람객이 탑승할 수 있었다. 1913년부터는 각종 안내판을 설치하여 하수도 관람에 교육적 요소가 추가되기도 했다. 2차 대전 이후부터는 하수도 관람 코스의 출발점이 콩코드 광장 입구로 옮겨졌다.
1975년부터 수레를 통한 관람이 사라지게 되었으며 하수도 운영 현장의 중심인 알마(Alma) 공장에 하수도 박물관이 설치되었다. 이때부터 방문객들은 하수도 담당 직원의 안내에 따라 500m 가량의 코스를 도보로 관람하게 되었다. 1989년에 처음으로 리모델링을 마친 이 박물관의 방문객수는 연간 10만명에 달했으며, 그 후 두번째 리모델링을 마친 후 2021년에 재개장했다. 하수도 박물관은 알마(Alma) 다리에 있는 주아브(Zouave) 석상(石像)의 발 부분까지 강물이 차 오를 정도로 세느강 수위가 상승되면 관람이 중단된다.
파리 하수도 박물관
주소: Pont de l’Alma, esplanade Habib Bourguiba 75007 Paris
관람 소요 시간: 45분~1시간 15분
참조
파리 하수도 박물관 웹 사이트, https://musee-egouts.paris.fr
파리 시청 웹 사이트, https://www.paris.fr/pages/les-egouts-a-paris-2367
Sortiraparis 웹 사이트, https://www.sortiraparis.com/arts-culture/exposition/articles/206730-le-musee-des-egouts-de-paris-de-retour
JEAN PERRIN, “길 아래의 길(DES RUES SOUS LES RUES)”, Le Monde, 1976년 8월 19일, https://www.lemonde.fr/archives/article/1976/08/19/des-rues-sous-les-rues_2964884_1819218.html
“파리 하수도 박물관 새로이 변신(Le musée des égouts de Paris fait peau neuve)”, Le Point, 2018년 5월 27일, https://www.lepoint.fr/insolite/le-musee-des-egouts-de-paris-fait-peau-neuve-27-05-2018-2221697_48.php#11
작성: Jynghan10@mofa.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