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열기구의 발명
프랑스 최초의 열기구의 발명은 과학 기술 지식의 발달을 가져온 18세기 유럽 계몽주의와 깊은 연관이 있다. 하늘을 날고자 하는 인류의 꿈은 열기구의 발명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그 이후 비행기의 발명으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열기구는 프랑스의 제지업자 가문 출신인 몽골피에 형제(Joseph de Montgolfier와 Étienne de Montgolfier)가 발명했다. 열기구는 프랑스어로 ‘몽골피에르(montgolfière)’라고 불리는데, 몽골피에 (Montgolfier) 형제의 성을 따서 붙인 명칭이다.
물리학에 열정이 있던 조제프는 하늘을 나는 기계를 만드는 꿈을 가졌고, 수학에 재능이 많았던 에티엔은 건축을 공부하고 가업인 제지업 기술을 혁신시킨 바 있었다.
1782년 형 조제프는 벽난로 앞에서 건조시키던 셔츠를 관찰하면서 뜨거운 공기가 위쪽으로 상승하는 힘에 대해 알게 되었고 실험을 통해 화로 위에 놓은 태피타(taffetas) 직물로 된 주머니가 천장까지 올라가는 것을 관찰하게 된다. 조제프는 뜨거운 공기로 가득찬 물체가 공중에 부양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동생 에티엔과 함께 열기구를 만들 계획을 세우게 된다. 첫 실험에서 양모와 젖은 짚을 태워서 나온 뜨거운 공기로 실크로 된 주머니를 공중에 띄우는 시험을 한 다음 20m3 크기의 풍선 모양 물체를 뜨게 하는데 성공하게 된다.
몽골피에 형제는 고향인 Annonay에서 1783년 6월 4일 900m3 크기의 열기구를 부양시키면서 최초의 열기구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리고 몇 달 후 (9월 19일) 베르사유 궁전 앞 마당에서 루이 16세와 왕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범 비행을 했다. 면화 캔버스로 제작된 열기구는 높이 18.47m, 너비 13.28m, 무게 400kg였고 양면에 종이를 붙였으며 파란색 바탕에 왕의 문양이 금빛으로 장식되어 있었다. 이 열기구는 에티엔의 친구이자 왕립 벽지 제조업자인 Jean-Baptiste Réveillon의 성을 따서 ‘르 레베용(Le Réveillon)’이라고 명명되었다.
오후 1시 대포 소리와 함께 시작된 열기구 시범 비행에는 고리버들로 만든 케이지에 수탉, 양, 오리를 한 마리씩 태워서 풍선에 매달았으며, 열기구는 약 600미터 상공까지 상승했다가 하강하여 3.5km 떨어진 보크르송(Vaucresson) 숲에 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열기구가 찢어지기는 했으나 탑승한 동물들은 무사했다. 루이 16세는 최초의 비행을 마치고 귀환한 동물들을 치하하며 베르사유 동물원에 데려다 키웠다.
루이 16세는 열기구에 인간이 탑승할 수 있도록 재가했으며 같은 해 11월 21일 파리의 라 뮤에트 궁(Château de La Muette)에서 과학자인 Pilâtre de Rozier와 Arlandes 후작이 최초로 열기구에 탑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