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식사예절
프랑스에서는 식사에 초대받은 경우, 식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오늘날 생활양식의 변화로 식사예절도 간소화되거나 현대적 방식으로 변천하고 있으나 지금까지도 전승되고 있는 프랑스의 전통적인 식사예절은 대략 다음과 같다.
도착
가정에 “저녁” 식사 초대를 받은 경우, 초청받은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지 않고 약간 늦게 (최대 15분 정도) 도착하는 것이 예의다. 그래서 ‘15분의 예절(quart d’heure de politesse)’이라는 표현도 있다. 하지만 15분 이상 늦으면 오히려 결례가 된다.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 식당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항상 먼저 입장한다. 이는 19세기 식당에 위험 요소가 없는지를 남성이 먼저 확인했던 전통에서 기인한다.
선물
가정 식사에 초대를 받으면 초콜릿이나 꽃다발 등을 선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인을 위해 꽃다발을 선물하는 경우 주인은 꽃다발을 바로 꽃병에 담는다. 꽃을 가져갈 때는 짝수를 피하고, 애도를 뜻하는 국화는 선물하지 않는다.
좌석 배치
가정에 손님을 초대한 경우, 가장 중요한 남성 손님은 주인 여성의 오른쪽에, 두 번째로 중요한 손님은 주인 여성의 왼쪽에 착석시킨다. 또한 가장 중요한 여성 손님은 주인 남성의 오른쪽에 앉고 두 번째로 중요한 여성 손님은 주인 남성의 왼쪽에 앉는다.
식당에서는 통상 여성에게 편안한 좌석을 양보하고 여성이 먼저 착석한 다음에 남성이 앉는다.
식사
식사 시작은 주인 여성이 식사를 시작하고 나서 먹기 시작하면 된다.
식탁에서는 손부터 팔꿈치에 이르는 팔의 앞부분이 보이도록 하되, 팔꿈치를 식탁 위에 올려놓지 않는다.
나이프는 고기 또는 생선을 썰 때만 사용하고 채소나 빵을 나이프로 썰지 않는다. 특히 샐러드로 차려진 상추류는 칼로 썰지 않는 전통이 있다. 18세기~19세기에 쇠로 제작된 나이프는 식초에 닿으면 쉽게 부식하고 녹이 슬었는데 오늘날까지도 상추는 칼로 썰지 않고 포크 등을 사용하여 접어 먹는 습관이 남아있다.
빵은 칼로 자르지 않고 손으로 뜯어 먹는 것이 전통이다. 이는 성찬의례에서 빵을 예수의 몸이라고 한 카톨릭 전통과 연관된다.
프랑스에서는 전통적으로 천으로 된 냅킨을 사용하는데, 식사가 끝난 후에 냅킨을 다시 접지 않는 것이 예의다. 냅킨을 단정하게 접으면 다음날 다시 와서 사용하겠다는 표시로 해석되므로, 식사가 끝나면 냅킨은 접지 않은 채 식탁에 올려놓으면 된다.
치즈
집에 초대받은 경우, 메인 식사가 끝나면 디저트 전에 치즈를 먹기도 하는데 보통 치즈는 여러 종류가 담겨진 큰 접시에서 각자 먹을 만큼 덜어 먹는다. 이때 치즈가 여러 종류가 있더라도 모든 종류를 다 먹지 않고 또한 치즈는 한 번만 덜어 먹는 것이 예의다. 왜냐하면, 치즈는 보통 밖에서 구입해 온 것인데, 치즈를 두 번 이상 덜어 먹게 되면 주인이 만든 음식을 충분히 먹지 못해서 아직도 허기지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떠날 때
가장 나이가 어린 손님은 제일 먼저 자리를 뜨지 않고, 특히 주빈이 있는 식사의 경우에는 주빈이 자리를 뜨기 전에 떠나지 않는다.
감사의 표시
식사에 초대받은 사람은 통상 식사 다음날 감사 카드를 보낸다.
※ 식사에는 초대받는 인원만 참석한다. 특히 결혼식의 경우, 참석인원이 미리 결정되어 있으므로 청첩장을 받았더라도 피로연 식사에 초대되지 않은 경우에는 예식에는 참석하되 식사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