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전력 수출
프랑스의 전력 생산과 수출은 1980년대 이래 에너지 자립 및 대외 무역 수지에 기여해 왔다. 프랑스 송전공사(RTE)가 2024년 2월 7일 발표한 2023년 프랑스 전력보고서(Bilan électrique France 2023)에 따르면, 프랑스는 2023년 50.1TWh(테라와트시)의 전력 순수출을 달성하면서 유럽 최대의 전력 순수출국이 되었다.
프랑스의 전력망은 국경을 접한 독일, 벨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스위스와 연결되어 실시간 수출 또는 수입된다. 전력 수출입 현황은 프랑스 송전공사 웹 사이트에서 30분 단위로 검색이 가능하다. (https://www.rte-france.com/en/eco2mix/cross-border-electricity-trading)
2023년 한 해 동안 프랑스의 전력 총 생산은 494.3TWh로 2022년 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원자력 발전량(2023년 기준 320.4TWh)이 2022년 대비 41.5TWh가 증가하였으며, 저탄소 부문의 전력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수력, 풍력, 태양광 발전의 증가세와는 상반적으로, 화석 연료 발전은 2014년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
르몽드(Le Monde)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유럽의 주요 전력 순수출국 중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주로 수력발전을 통해, 스페인은 주로 태양광 및 풍력 발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전년도인 2022년은 1970년대 오일쇼크 이래 전례 없는 에너지 위기를 겪은 해로 기록되었다.
▶ 원자력 발전의 경우, 2022년 한 해 동안 원자로 결함 유지보수를 위한 가동 중단으로 인해(2015년-2019년 평균 가용률 73%, 2022년 가용률 54%) 원자력 발전량(279TWh)이 과거 20년 동안의 평균치와 비교하여 30% 저하되었는데, 이는 1988년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
▶ 수력 발전의 경우, 2022년 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1976년 이래 최저 발전량(49.7TWh)을 기록했으며, 이는 2014년-2019년 평균 수력 발전량보다 20% 낮은 수준이었다.
▶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인한 유럽 에너지 위기가 가스, 석탄을 비롯한 화석연료의 가격 인상과 전기요금의 인상을 초래하기도 했다.
프랑스 송전공사(RTE)에 따르면, 2022년 프랑스의 전력 생산은 445.2 TWh로 1992년 이래 최저치였으며, 프랑스는 1980년 이래 처음으로 전력 순수입국(전력 순수입량 16.5TWh)이 되었다. 한편, 프랑스 은행(Banque de France)의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로 전력을 수출하는 국가들의 경우, (국내 생산 석탄을 사용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독일을 제외하고는) 주로 외국에서 수입한 탄화 수소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므로 무역수지에서 반드시 큰 이익을 얻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보였다.
Toute l’Europe.eu 자료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 간의 전력 수출입을 연결하는 유럽 전력망의 초기 목표는 국내 시장 경쟁을 강화하여 전기 요금을 낮추는데 있었다. 전력망으로 연결된 국가들 간에 전기 가격 차이가 있고 수출 가능한 전력 용량이 있는 경우, 거래소 알고리즘을 통해 전기 가격이 낮은 국가가 가격이 높은 국가에게 자동적으로 전력 수출을 제안하게 되며, 전기 가격이 높은 국가는 전기 수입을 통해 국내 시장 전기 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된다. 한편, 유럽의 전력망 구축은 전력 공급과 관련된 안보 측면에서도 전략적인 중요성을 띠고 있다고 하겠다.
주요 내용 요약 및 참조
2023년 프랑스 전력 보고서 - 전력 시스템의 새로운 균형 (Bilan électrique France 2023 - Un nouvel équilibre pour le système électrique), 프랑스 송전공사(RTE) 웹 사이트, 2024년 2월 7일, https://www.rte-france.com/actualites/bilan-electrique-france-2023-nouvel-equilibre-systeme-electrique
2022년 전력 보고서 - 에너지 위기에 직면하여 회복탄력성을 갖춘 프랑스 전력 시스템 (Bilan électrique 2022 - Un système électrique français résilient face à la crise énergétique), 프랑스 송전공사(RTE) 웹 사이트, 2023년 2월 14일, https://www.rte-france.com/actualites/bilan-electrique-2022
2023년 에너지 핵심 통계 (Chiffres clés de l’énergie Édition 2023), 프랑스 에너지 전환부, 2023년 9월, https://www.statistiques.developpement-durable.gouv.fr/edition-numerique/chiffres-cles-energie-2023/pdf/chiffres-cles-de-lenergie-2023.pdf
기존 원자력 시설 인근에 신규 원자력 시설 건설 및 기존 시설의 운영과 관련된 절차 가속화에 관한 2023년 6월 22일 법률 (Loi du 22 juin 2023 relative à l’accélération des procédures liées à la construction de nouvelles installations nucléaires à proximité de sites nucléaires existants et au fonctionnement des installations existantes), 프랑스 공공 생활 웹 사이트, 2023년 6월 23일, https://www.vie-publique.fr/loi/286979-acceleration-du-nucleaire-loi-du-22-juin-2023-epr2
Guillaume Gaulier, Charles Serfaty, 2022년 에너지 수지: 최악의 시기에 발생한 원전 생산 위기(Solde énergétique en 2022 : la crise de la production électronucléaire survenue au pire moment), 프랑스 은행(Banque de France) 웹 사이트, 2023년 11월 24일, https://www.banque-france.fr/fr/publications-et-statistiques/publications/solde-energetique-en-2022-la-crise-de-la-production-electronucleaire-survenue-au-pire-moment
Arthur Olivier, 전력 시장: 유럽 국가들은 어떻게 상호 연결되어 있나 ? (Marchés de l’électricité : comment les pays européens sont-ils connectés entre eux ?), Toute l’Europe.eu 웹 사이트, 2023년 3월 13일, https://www.touteleurope.eu/economie-et-social/electricite-comment-les-pays-europeens-sont-ils-connectes-entre-eux/
Le Monde avec AFP, 프랑스 2023년 유럽 최대의 전력 수출국 자리 되찾다(La France est redevenue première exportatrice d’électricité en Europe en 2023), Le Monde, 2024년 1월 17일, https://www.lemonde.fr/economie/article/2024/01/17/la-france-est-redevenue-premiere-exportatrice-d-electricite-en-europe-en-2023_6211385_3234.html
작성 : Jynghan10@mof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