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왕조의 역사
◈ 메로빙거 왕조 (Mérovingiens)
프랑스는 기원전 1세기 줄리어스 시저(Jules César)의 갈리아(현재 프랑스) 정복 이후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다가 476년 서로마제국 멸망 이후, 프랑크족에 의해 통합되었다. 프랑스 최초의 왕조는 프랑크족이 세운 메로빙거 왕조(Mérovingiens)로 5세기부터 8세기까지 점차 영토를 넓혀서 오늘날 프랑스의 대부분을 다스렸다. ‘메로빙거’라는 왕조의 명칭은 전설적인 건국 시조인 ‘메로비우스(프랑스어로 Mérovée)’의 이름에서 유래한다.
메로빙거 왕조의 클로비스 1세(Clovis Ier,, 재위기간 481년 또는 482년-511년)는 파리를 왕국의 수도로 삼고 동쪽으로는 라인강 지역으로부터 남쪽으로는 피레네 산맥 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했으며, 기독교로 개종한 최초의 프랑스 왕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 카롤링거 왕조(Carolingiens)
카롤링거 왕조(751년-987년)는 푸아티에 전투(732)를 승리로 이끌었던 샤를 마르텔(Charles Martel)의 아들에 의해 성립되었으며, 그 후손인 샤를마뉴 대제(Charlemagne, 라틴어로 ‘카롤루스 마그누스 Carolus Magnus’) 시대에 전성기를 이루었다. 샤를마뉴 대제(재위기간 768년-814년)는 이민족과의 전쟁을 통해 오늘날의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북부 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800년에는 교황 레오 3세로부터 로마인들의 황제로 왕관을 수여받았다. 샤를마뉴 대제는 당대에 ‘유럽의 아버지’라고 칭송되었으며 유럽의 평화와 통합을 상징하는 위인이기도 하다.
◈ 카페 왕조(Capétiens)
카페 왕조(987년-1328년)는 위그 카페(Hugues Capet)가 프랑크인들의 왕으로 선출되면서 성립되었으며, 장자 상속으로 왕위가 계승되면서 왕실의 안정과 왕권의 강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필립 오귀스트(재위기간 1180년-1223년) 치하에서는 영국령이던 아키텐 지방과 노르망디 지방을 정복하였다.
◈ 발루아 왕조(Valois)
카페 왕조의 대가 끊기자 사촌인 발루아 백작이 왕위를 계승하게 되었다. 발루아 왕조(1328년-1589년) 시대는 영국과의 백년전쟁(1337-1453)을 겪으면서 잔다르크의 활약 등과 함께 국민의식이 싹트는 시기였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의 프랑수아 1세(재위기간 1515년-1547년)는 문예를 진흥하고 각종 국가기구를 정비하는 등 중앙집권화의 기틀을 다졌다. 하지만 16세기 중엽 이후는 1572년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학살(개신교도인 위그노들을 학살)을 비롯하여 카톨릭과 신교도들의 대립이 이어진 종교 전쟁과 정치적 혼란 속에서 발루아 왕조가 막을 내리게 되었다.
◈ 부르봉 왕조(Bourbon)
카페 왕조에 근원을 둔 부르봉 왕가는 프랑스뿐 아니라 18세기-19세기에는 이탈리아의 나폴리, 시실리 등을 통치하였고, 18세기 이래 오늘날까지 스페인 왕국을 통치하고 있다.
프랑스의 부르봉 왕조(16세기-19세기)는 절대 왕정의 강화를 통해 프랑스의 영향력을 증대시킨 시기라고 하겠다. 특히, 앙리 4세(재위기간 1589년-1610년)는 낭트 칙령(1598년)을 통해 개신교의 권리를 인정하면서 종교전쟁을 종식하였다. 앙리 4세를 이은 루이 13세는 리슐리외 추기경과 함께 왕권을 안정시켰으며, 태양왕 루이 14세 때에 이르러 프랑스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루이 14세(재위기간 1643년-1715년)는 5세에 왕으로 즉위하였으며 72년간 통치하는 동안 마자랭(Mazarin) 추기경, 콜베르(Colbert) 재상과 함께 절대 왕정을 강화하고,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등을 치르기도 했다. 또한, 베르사유 궁전을 건설하고 예술, 과학 및 학술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 후, 루이 16세에 이르러 부르봉 왕조는 프랑스 대혁명과 함께 막을 내렸다.
앞서 살펴본 프랑스 절대 왕정 시기(프랑수아 1세부터 프랑스 대혁명 이전까지)의 정치 및 사회 체제는 구(舊)체제라는 의미의 ‘앙시앙 레짐(Ancien Régime)’이라고 불리며, 혁명 이후의 정치 체제와 구분되고 있다.
주요 내용 요약 및 참조
메로빙거 왕조(Mérovingiens), Larousse 백과사전 웹 사이트, https://www.larousse.fr/encyclopedie/groupe-personnage/M%C3%A9rovingiens/132855
샤를마뉴(Charlemagne), Larousse 백과사전 웹 사이트, https://www.larousse.fr/encyclopedie/personnage/Charlemagne/112805
카페왕조(Capétiens), Larousse 백과사전 웹 사이트, https://www.larousse.fr/encyclopedie/groupe-personnage/Cap%C3%A9tiens/111617
부르봉 왕가(maison de Bourbon), Larousse 백과사전 웹 사이트, https://www.larousse.fr/encyclopedie/groupe-personnage/maison_de_Bourbon/109751
루이 14세(Louis XIV), Larousse 백과사전 웹 사이트, https://www.larousse.fr/encyclopedie/personnage/Louis_XIV/130427
앙시앙 레짐(Ancien Régime), Larousse 백과사전 웹 사이트, https://www.larousse.fr/encyclopedie/divers/Ancien_R%C3%A9gime/105343
유럽연합의 역사: 수세기에 걸친 유럽 통합의 아이디어(Histoire de l’Union européenne : les idées d’unité européenne à travers les siècles), Toute l’Europe 웹 사이트, 2023년 5월 2일,
https://www.touteleurope.eu/histoire/les-origines-de-l-idee-europeenne/
작성 : Jynghan10@mof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