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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미식의 도시들

작성자
주 오이시디 대표부
작성일
2024-04-22

프랑스 미식의 도시들



보통 식전주로 시작해서, 전식, 본식, 치즈, 디저트의 코스요리를 즐긴 후, 식후주로 마무리되는 프랑스의 미식(repas gastronomique)은 생일, 결혼 등 각종 공동체 행사와도 결부된 사회적 관습으로 가족, 친지, 사회적 유대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스인들의 미식(repas gastronomique des Français)”은 2010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었으며, 2013년 6월부터 프랑스 미식으로 유명한 도시들 중 디종, 리옹, 파리-렁지스, 투르를 중심으로 미식 도시 네트워크가 출범하여 미식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 리옹(Lyon)


리옹 미식의 국제도시 프로젝트의 거점은 옛 오뗄 디유(Hôtel Dieu) 병원 건물이다. 12세기에 지어진 이 오래된 건물은 2010년 병원이 폐쇄된 이후 재건축을 통해 미식의 국제도시 건물로 변모하여, 미식과 건강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각종 행사를 소화해 내고 있다.


리옹이 미식의 도시라는 명성을 갖게 된 역사는 이 도시가 루그두눔(Lugdunum)이라고 불리던 로마제국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리옹은 당시 수많은 여행객들이 머물러 가던 교차 지점이었다. 리옹은 로마제국 멸망 이후 미식의 쇠퇴기를 맞이했으나 중세 말부터 다시 미식의 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았다. 1935년 요리 평론가 퀴르농스키(Curnonsky)가 리옹을 “세계 미식의 수도(capitale mondiale de la gastronomie)”라고 부른 이후, 리옹은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미식의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리옹 지방 출신 쉐프 중에는 프랑스 미식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요리의 거장 폴 보퀴즈(Paul Bocuse)가 유명하다.


리옹의 향토 음식으로는 민물꼬치고기(brochet)와 밀가루 반죽을 섞어서 만든 “크넬(quenelles)”이 있다. 크넬은 주로 민물가재(écrevisses)로 만든 소스와 함께 곁들어 먹는다.


생 마르셀랭(Saint-Marcellin) 치즈 역시 리옹을 대표하는 미식 중 하나다. 리옹 근교의 부르엉브레스(Bourg-en-Bresse)는 고급 닭고기 생산지이기도 하다. 원산지보호명칭(AOP)을 획득한 브레스 닭을 비롯하여 리옹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고급 식재료를 통해 미식 문화가 더욱 풍성하게 발달했다고 하겠다.


◈ 디종(Dijon)


디종은 미식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로 옛 종합병원 건물에 자리잡은 디종 미식과 포도주의 국제도시(Cité internationale de la Gastronomie et du vin) 프로젝트 센터에서는 미식 문화 및 포도주 관련 행사 등이 진행된다.


디종에서 맛 볼 수 있는 대표적인 향토 음식으로는 부르고뉴 지방에서 생산된 적포도주로 요리한 소고기 찜인 “뵈프 부르기뇽(boeuf bourguignon)”이 있다.


디종은 겨자 생산으로도 명성이 높다. 1937년에는 디종의 겨자(moutarde de Dijon)를 보호하는 법령이 공표되기도 했다.


디종의 미식 프로젝트는 포도생산과 포도주와도 관련이 있는데, 특히 피노 누아(pinot noir)와 샤르도네(chardonnay) 포도 품종으로 부르고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 투르(Tours)


프랑스의 고성들이 모여 있는 루아르(Loire) 강 지역에 위치한 투르(Tours)에서는 연구(교육), 관광, 건강, 테루아(terroirs) 및 생산을 주요 축으로 미식의 국제도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대학을 중심으로 미식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투르 대학교와 연계된 유럽 식품 역사 문화 연구소(IEHCA: Institut Européen d'Histoire et des Cultures de l'Alimentation)에서는 농산물 및 식품과학 분야에서부터 음식문화 전반에 관련된 학제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음식 문화 유산 전공 석사 학위과정도 마련되어 있다.


투르 지방의 향토 음식으로는 리예트(rillettes de Tours)가 있다. 돼지고기를 오랫동안 끓여서 만든 리예트는 빵에 발라먹으며, 준비하기가 쉬워서 전식으로도 애용된다.


◈ 파리-렁지스(Paris-Rungis)


당초 2024년 개장할 것으로 계획되었던 파리-렁지스 미식의 도시는 2027년으로 연기되었다. 파리는 중세 이후 왕들의 궁전을 중심으로 수많은 종류의 미식이 발달하였으며, 파리 남부의 렁지스는 파리에서 소비되는 식자재들이 유통되는 대형 시장으로 유명하다.



주요 내용 요약 및 참조


미식 도시들의 네트워크(Le réseau des Cités de la gastronomie), 프랑스 농업식량주권부 웹 사이트, 2017년 2월 28일, https://agriculture.gouv.fr/le-reseau-des-cites-de-la-gastronomie 


프랑스인들의 미식(Le repas gastronomique des Français), 유네스코 웹 사이트, https://ich.unesco.org/fr/RL/le-repas-gastronomique-des-francais-00437 


유럽 식품 역사 문화 연구소 (L'Institut Européen d'Histoire et des Cultures de l'Alimentation,) https://villa-rabelais.fr/fr/l-institut-europeen-d-histoire-et-des-cultures-de-l-alimentation 


디종 : 꼭 맛보아야 할 부르고뉴 특산 음식들 (Dijon : les spécialités culinaires bourguignonnes à goûter absolument), GEO, https://www.geo.fr/voyage/dijon-les-specialites-culinaires-bourguignonnes-a-gouter-absolument-209692 


리옹, 2000년 역사의 미식의 수도 (Lyon, capitale de la gastronomie depuis 2 000 ans), Lyon Capitale, 2019년 10월 18일, 2024년 3월 8일 업데이트, https://www.lyoncapitale.fr/culture/lyon-capitale-de-la-gastronomie-depuis-2-000-ans 


파리, 중세부터 오늘날까지 미식의 수도 (Paris, capitale de la gastronomie, du Moyen Âge à nos jours), 콩시에르주리 웹 사이트, https://www.paris-conciergerie.fr/agenda/paris-capitale-de-la-gastronomie-du-moyen-age-a-nos-jours 



작성 : Jynghan10@mof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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