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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팔레(Grand Palais)의 역사

파리 샹젤리제 거리 중심부에 위치한 그랑 팔레(Grand Palais)의 역사는 19세기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1896년에 만국 박람회를 위한 상설 전시장 건축 공모전이 열렸으며, 3명의 건축가들과 40여명의 예술가들, 1500명의 인부들이 3년에 걸쳐서 거대한 그랑 팔레를 완성했다.

1900년 만국 박람회 기간에 맞추어 완공된 그랑 팔레는 대규모 전시장(총 면적 72,000m2)과 유럽 최대의 거대한 유리 돔으로 유명하다. 그랑 팔레의 중앙 홀(la Nef) 건축에는 에펠탑 건축 때보다 더 많은 양의 철제가 사용되었으며, 초대형 유리 지붕은 2018년 영화 “미션 임파서블– Fallout”에 등장하기도 했다.

대규모 전시가 가능한 그랑 팔레에서는 다양한 경제, 문화 행사들이 개최되었다. 특히 1901년부터 60년 동안 파리 모터쇼(자동차 박람회)가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1900년 당시 프랑스는 전 세계 자동차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국가였다.

한편, 1909년부터 1951년까지는 열기구, 비행기 등을 전시하는 에어쇼(Salon de l’aviation)가 개최되었으며, 1901년부터 1957년까지 경마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1905년 이곳에서 개최된 가을 전람회(살롱 도톤: Salon d’Automne)는 앙리 마티스(Henri Matisse), 앙드레 드랭(André Derain)을 비롯한 젊은 화가들의 작품이 야수파(fauvisme)라고 불리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그랑 팔레는 제1차 세계대전 중 군병원으로 이용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 파리 해방 당시 독일군과의 교전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서 큰 손상을 입기도 했다.

그랑 팔레는 역사 기념물로 분류되었으며, 2021년 3월부터 보수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랑 팔레가 공사로 문을 닫은 동안 세느강 좌안 샹드마르스(Champ-de-Mars) 광장에 임시로 설치된 그랑 팔레 에페메르(Grand Palais éphémère)에서 다양한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그랑 팔레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 동안에 펜싱 및 휠체어 펜싱, 태권도 및 장애인 태권도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1900년 만국 박람회를 위해 그랑 팔레와 함께 건축된 프티 팔레(Petit Palais)는 1902년부터 파리시 보자르 전시관(Palais des Beaux-Arts)이 되어 다양한 예술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주요 내용 요약 및 참조

그랑 팔레 웹 사이트, https://www.grandpalais.fr/fr/histoire-du-grand-palais-0 

그랑 팔레의 작은 비밀들(Les petits secrets du Grand Palais), 파리 시청 웹 사이트, 2021년 4월 29일, https://www.paris.fr/pages/les-petits-secrets-du-grand-palais-17477#le-grand-palais-a-121-ans 

작성 : Jynghan10@mof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