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청의 역사
파리 시청의 역사는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초의 파리 시청 건물은 1357년 당시 “물 상인(marchands de l’eau)” 회장이던 에티엔 마르셀(Etienne Marcel)이 구입한 저택이었다. 14세기 중반 파리에서는 세느강을 통해 물자를 공급하던 물 상인의 수장이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었다. 기둥의 집(Maison aux Piliers)이라고 불리던 이 저택은 현 파리 시청 자리에 위치해 있었으며, 그 앞에 위치한 그레브 광장(place de Grève)은 세느강을 통해 파리로 들여온 상품들을 받아들이는 장소였다.
기둥의 집(Maison aux Piliers)이 노후화되자 1533년 보카도르(Boccador)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건축가가 르네상스 양식으로 새로운 건물을 축조했는데, 보카도르는 프랑수아 1세 당시 샹보르(Chambord) 성 설계에 참여한 인물이기도 했다. 그 후, 파리 시청 건물은 1652년 프롱드의 난과 1871년 파리 코뮨 기간 동안 두 차례의 화재를 겪었다. 1873년 파리 시청 재건이 결정되었고 건축 공모를 통해 기존 청사와 동일한 르네상스 양식 외관을 갖춘 건물이 1882년 완성되었다.
파리시 청사에는 전기, 전화, 중앙난방 등 19세기 말 당시 최첨단 편의 시설이 구비되어 있었으며, 프랑스 제 3공화국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시민을 위한 건축물이었다. 파리 시청의 주요 외벽(파사드)은 몰리에르, 볼테르, 르 노트르를 비롯한 파리 출신 문필가, 예술가, 석학 등 유명 인사 100여명의 조각상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한편, 최초의 파리 시장은 과학 아카데미 및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 출신인 Jean Sylvain Bailly였으며 1789년 7월 15일 Jacques de Flesselles 파리 상인 회장이 암살당한 후 임명되었다. 1977년까지 파리시의 수장은 세느 도지사(préfet de la Seine)로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이었으며, 1977년 최초로 선출된 파리 시장은 자크 시라크 시장이었다.
파리 시청은 1944년 8월 25일 파리 해방 당시 드골 장군이 연설을 진행했던 역사적인 상징성을 띤 장소이며, 시청 앞 광장은 오늘날 대규모 연대 행사들이 열리는 모임의 장소이다.
파리 시청 앞 광장은 2024 파리 올림픽 마라톤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주요 내용 요약 및 참조
7개 날짜로 보는 파리 시청의 역사 (L'histoire de l'Hôtel de Ville en sept dates marquantes), 파리 시청 웹 사이트, 2020년 7월 6일, https://www.paris.fr/pages/l-histoire-de-l-hotel-de-ville-en-sept-dates-marquantes-7667
파리 시청에 대한 모든 것 (Tout savoir sur l'Hôtel de Ville de Paris), 파리 시청 웹 사이트, 2024년 4월 5일, https://www.paris.fr/dossiers/tout-savoir-sur-l-hotel-de-ville-de-paris-63
작성 : Jynghan10@mof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