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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제 궁의 역사

프랑스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 궁(Palais de l'Elysée)은 3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엘리제 궁이 위치한 곳은 18세기 초 당시에는 포부르 생토노레(Faubourg-Saint-Honoré)라고 불리는 교외지역이었다. 루이 15세가 베르사유를 떠나 튈르리 궁전에 거주하게 되면서 1720년을 전후로 귀족들이 튈르리 궁전 인근 포부르 생토노레 지역에 새로운 저택들을 짓기 시작했다. 엘리제 궁도 이 시기에 에브뢰(Evreux) 백작에 의해 건축되었다.

엘리제 궁은 초창기에 에브뢰 저택(Hôtel d'Évreux)이라고 불리다가 백작 사망 후 매각되었으며 1848년 최초로 대통령 관저가 되기 전까지 여러 유명 인사들이 거주했던 저택이었다.

에브뢰 저택은 매각 후 1753년 루이 15세의 총애를 받던 퐁파두르 여후작(marquise de Pompadour)에 의해 인수되었다. 퐁파두르 부인은 건물 장식과 정원 확장 공사를 진행하였으며, 그 후 저택은 1773년 보르도 출신 은행가 니콜라 보종(Nicolas Beaujon)이 인수하게 된다.

저택은 프랑스 대혁명 기간 동안 압수되어 국가 기관 건물로 사용되다가 1797년 루이 16세의 사촌인 부르봉 공작부인(duchesse de Bourbon)에게 반환되었다. 19세기 초에는 조아킴 뮈라(Joachim Murat)와 그의 배우자이며 나폴레옹 1세의 여동생인 카롤린(Caroline)의 소유가 되었다가 나폴레옹 1세에게 양도되었다. 엘리제 궁의 은빛 내실(boudoir d’argent)은 워털루 전쟁 패배 이후 1815년 6월 나폴레옹이 퇴위서에 서명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

엘리제 궁은 1848년 법령에 따라 초대 대통령 관저가 되었고 나폴레옹 3세 통치 기간 동안에는 리셉션을 위한 연회장으로 사용되다가 보불 전쟁 이후 제3공화국부터 다시 대통령 관저가 되었다. 엘리제 궁은 1963년 1월 22일 프랑스 드골 대통령과 서독의 아데나워 총리 간의 화해 협력 조약(엘리제 조약)이 체결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엘리제 궁은 일반인들에게는 매년 유럽 문화유산의 날 (Journées européennes du patrimoine) 기간 동안에 개방되고 있다. 2024년 유럽 문화유산의 날은 9월 21일~22일로 예정되어 있다.

주요 내용 요약 및 참조

1722년~2022년 엘리제 궁의 300년 역사 (1722 – 2022 300 ANS D'HISTOIRE ÉLYSÉENNE), 엘리제 궁 웹 사이트, https://www.elysee.fr/exposition/evreux-300 

은빛 내실 (LE BOUDOIR D'ARGENT), 엘리제 궁 웹 사이트, https://www.elysee.fr/la-presidence/le-boudoir-dargent 

에브뢰 저택에서 엘리제 궁까지 (De l’hôtel d’Évreux au Palais de l’Élysée), Historia 웹 사이트, https://www.historia.fr/societe-religions/patrimoine/de-lhotel-devreux-au-palais-de-lelysee-2069483 

CHARLOTTE CHAULIN, 엘리제 궁의 역사는? (Quelle est l'histoire du Palais de l'Elysée?), GEO, 2022년 2월 16일 (2022년 8월 8일 업데이트), https://www.geo.fr/histoire/le-palais-de-l-elysee-167779 

작성 : Jynghan10@mof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