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드니 대성당
생드니 대성당(Basilique Saint-Denis)은 생드니 성인의 무덤 위에 세워진 프랑스의 중요한 대성당 중 하나로, 파리 북쪽 생드니 지역에 위치해 있다.
생드니 대성당은 5세기경에 수도원 성당으로 지어졌으며, 7세기부터는 프랑스 왕실의 묘지로 사용되었다. 성당은 12세기에서 13세기에 걸쳐서 고딕 양식으로 재건되었으며, 파리 노틀담 성당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이곳에는 프랑스 여러 왕조의 왕 43명, 왕비 32명, 그리고 60명의 왕자와 공주들이 안치되어 있다.
생루이 왕(루이9세) 시대인 13세기부터는 왕과 왕비들의 누워있는 조각상들이 제작되었다. 조각상들은 동쪽의 태양을 향해 눈을 뜨고 있으며, 발 밑에는 권력과 충성을 상징하는 사자나 개와 같은 동물 조각상이 배치되어 있다.
르네상스 시대에 제작된 프랑수아 1세와 클로드 왕비(Claude de France)의 봉안당은 고전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봉안당 아래층에는 왕과 왕비의 와상이 안치되었으며 위층에는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조각상이 세워졌다.
앙리 2세(Henri II)와 그 배우자인 섭정 왕후 카트린 드 메디시스(Catherine de Médicis)의 봉안당 역시 웅장하다. 앙리 2세 사망 후 카트린 드 메디시스 왕후는 이탈리아 조각가 프리마티치오(Primatice)에게 생드니 대성당 외부에 로톤드(Rotonde)라고 불리는 장례 예배당을 건립하도록 요청하였으나 수차례 공사가 중단되다가 로톤드는 18세기에 철거되었다.
한편, 생드니 대성당에는 앙리 4세와 루이 14세의 조각상이 없는 반면,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기도하는 조각상을 찾아볼 수 있다.
◈ 참고로, 프랑스에서는 성당을 뜻하는 여러 가지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바질리크(Basilique)’는 고대 로마의 대형 공회당에서 유래한 용어로, 성인(saint)의 무덤 위에 지어진 중요한 대성당을 의미한다. ‘카테드랄(Cathédrale)’은 주교의 교구에 세워진 대성당을 가리키며, 파리의 노틀담 대성당, 샤르트르의 노틀담 대성당이 대표적이다. ‘에글리즈(Eglise)’는 신자들이 예배를 드리는 로마 카톨릭 교회를 뜻하고, ‘샤펠(Chapelle)’은 제단이 있는 작은 교회 또는 예배당을 의미한다. 한편, 프랑스에서 개신교 신자들의 예배당은 ‘텅플(Temple)’이라고 불린다.
주요 내용 요약 및 참조
생드니 대성당 웹 사이트, https://www.saint-denis-basilique.fr/decouvrir/histoire-du-monument ; https://www.saint-denis-basilique.fr/decouvrir/les-gisants-de-la-basilique ; https://www.saint-denis-basilique.fr/decouvrir/le-tombeau-d-henri-ii-et-de-catherine-de-medicis
역사 사전(Le dictionnaire de l'Histoire : basilique, église, chapelle, abbatiale, cathédrale), Herodote.net 웹사이트, https://www.herodote.net/basilique_eglise_chapelle_abbatiale_cathedrale-mot-446.php
작성 : Jynghan10@mof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