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아시아계 이민 인구
2024년 8월 발표된 프랑스 국립 통계 경제 연구소(INSEE)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프랑스에 거주하는 이민자 중 14%가 아시아에서 출생했으며, 그 수는 약 1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1968년 당시 아시아 출신 이민자가 약 8만 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비약적인 증가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INSEE는 아시아계 이민자를 출신 지역에 따라 터키(24%), 남아시아(18%), 중동(16%), 동남아시아(15%), 중국(12%) 및 기타(16%)로 구분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터키, 중국, 베트남, 레바논,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인도, 스리랑카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INSEE에 따르면, 1960년대 말까지 프랑스 내 아시아계 이민자의 75%가 터키 및 동남아 출신이었다. 프랑스 내 터키 이민 인구는 1960년대 프랑스-터키 간의 협정에 따른 청년 노동 이민으로 대거 유입되어 철강 및 건설 산업 분야에서 노동력을 제공했다. 한편, 동남아시아 출신 이민자들은 1940년대 말부터 1970년대에 걸친 전쟁 및 내전으로 인한 망명으로 급증했다. 터키와 동남아를 합친 이민자 비율은 2023년 39%로 감소했으며, 이들의 연령도 증가했다. 동남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절반 이상은 56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에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출신 남아시아계 이민자들의 프랑스 유입이 증가했는데, 1970년대 영국의 이민 제한 이후 나타난 현상이다. 남아시아계 이민자들 중에는 남성의 비율(58%)이 비교적 높은 것이 특징이다.
2000년대 이후에는 중국 출신 이민자들의 비중도 크게 증가했는데, 1968년 4%에서 1999년 6%, 2023년 12%로 상승했다.
INSEE가 18세~59세 사이의 아시아 태생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이민 이유를 조사한 결과, 가장 흔한 이유는 가족 결합이었으나, 국가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터키와 동남아시아는 가족 결합이 주된 이유인데 비해, 중동과 남아시아는 정치적 불안 탈출, 중국은 학업과 취업이 주요 이유로 나타났다.
한편, 프랑스 이민역사박물관이 위치한 팔레 드 라 포르트 도레 (Palais de la Porte Dorée)에 따르면, 프랑스의 동아시아(우리나라 포함) 및 동남아시아계 이민자는 프랑스 전체 이민 인구의 6%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이민의 역사가 150년에 가까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내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내 아시아계 이민자 인구의 증가 및 출신국 구성의 변화로 인해 프랑스 사회에서 아시아인들의 입지와 위상에도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주요 내용 요약 및 참조
Odile Rouhban (Insee), 2023년 프랑스 거주 아시아 출생 이민자 100만명 (En 2023, un million d'immigrés nés en Asie vivent en France), Insee Première No 2009, 2024년 8월 29일, https://www.insee.fr/fr/statistiques/8226711
잘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의 아시아계 이민 (Immigrations asiatiques en France : ces grandes inconnues), 2023년 10월 30일 (2023년 11월 6일 수정), Palais de la Porte Dorée 웹 사이트, https://www.palais-portedoree.fr/actualites/immigrations-asiatiques-en-france-ces-grandes-inconnues
작성 : Jynghan10@mof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