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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과 은방울꽃(Muguet)

작성자
주 오이시디 대표부
작성일
2026-04-27

노동절과 은방울꽃(Muguet)



우리나라에서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로 지정되어 유급휴일로 법제화돼 있었지만, 올해부터 공식 명칭이 ‘노동절’로 변경되었으며,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공무원∙교사를 포함한 전 국민이 쉴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정확히 무엇을, 그리고 언제부터 5월 1일을 기념하고 있는 걸까?


우선 5월 1일은 노동자의 권리를 요구하는 날로 시작됐다. 그 기원은 1884년 미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노동조합들은 하루 8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며 투쟁에 나섰고, 당시 미국에서 무빙 데이(Moving Day)로 불리며 고용 및 노동 계약이 갱신되던 시점인 5월 1일을 상징적인 날짜로 삼았다. 1886년 5월 1일, 미국 전역에서 수만 명의 노동자가 파업과 시위에 참여했다.  


프랑스에서는 1889년 7월 14일,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맞아 파리에서 열린 제2인터내셔널(IIe Internationale)을 계기로 5월 1일을 ‘노동자 연대의 날’로 지정했다. 첫 공식 기념 행사는 1890년 5월 1일에 열렸으며, 이듬해인 1891년 북부 도시 푸르미(Fourmies)에서는 시위 도중 경찰 발포로 10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1919년, 의회가 8시간 노동제를 공식 입법화하면서 5월 1일은 휴무일이 되었다. 1941년 비시(Vichy) 정권은 이 날을 ‘노동과 사회 화합의 날(Fête du Travail et de la Concorde sociale)’로 규정하며 공휴일로 제정했다. 비시 정권의 슬로건 ‘노동, 가족, 조국(Travail, Famille, Patrie)’과 맥을 같이 한 조치였다. 그러나 프랑스 해방과 함께 폐지되었다가, 1948년 4월 29일, 법률 제48-746(loi 48-746 du 29 avril 1948)에 의해 5월 1일은 유급 법정 공휴일로 최종 확립되었다.


프랑스는 노동법 제 L3133-1조(article L3133-1 du code du travail)에 따라, 5월 1일 노동절을 포함해 총 11개의 공휴일이 있다. 여기에는 1월 1일(신년), 부활절 월요일, 5월 8일(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 예수 승천일(부활절 후 40일), 성령 강림일 월요일, 7월 14일(혁명 기념일), 8월 15일(성모 승천일), 11월 1일(만성절), 11월 11일(1차 세계대전 휴전기념일), 12월 25일(성탄절) 등이 포함된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공휴일 수는 프랑스보다 많은 17일이다.


한편 프랑스에서는 5월 1일에 서로에게 은방울꽃(muguet)을 선물하는 풍습이 있어, 노동절에 한해 길거리에서 누구나 은방울꽃을 판매할 수 있다. 19세기 말, 5월 1일 행진에서는 1891년 푸르미 총격 사건을 추모하는 의미로 북부 지방의 전통 꽃인 들장미를 달거나 붉은 리본을 착용했으나, 이후 봄을 상징하는 꽃인 은방울꽃이 이 날과 자연스럽게 결합되어 오늘날까지 상징으로 이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는 1561년 5월 1일, 프랑스 국왕 샤를 9세가 행운을 빌며 궁정 여인들에게 은방울꽃을 선물한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오늘날 5월 1일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노동절로 기념되고 있다. 다만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9월 첫째 월요일을 ‘노동절(Labour Day)’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으며, 일부 노동단체만이 5월 1일을 별도로 기념하고 있다.



주요 내용 요약 및 참조


https://www.vie-publique.fr/questions-reponses/274183-cinq-questions-sur-la-journee-du-1er-mai 

https://agriculture.gouv.fr/le-1er-mai-offrez-du-muguet 



작성: hysong16@mof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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