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중고 장터
파리의 중고 장터는 브로컹트(Brocante), 비드 그르니에(Vide-grenier), 마르쉐 오 퓌스 (Marché aux puces) 등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각각의 성격과 분위기, 기대할 수 있는 물건의 종류가 뚜렷이 다르다.
◈ 브로컹트(Brocante)
브로컹트는 전문 딜러나 중고품 상인들이 운영하는 장터다. 단순한 중고품 판매가 아니라, 어느정도 선별되고 정돈된 준앤티크 및 생활 빈티지 물건들을 다룬다. 판매자들은 대부분 이 일을 직업으로 삼는 전문가들로 물건의 시대 및 출처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경우가 많다.
주로 18~20세기 초 앤티크 가구, 아르누보∙아르데코 스타일의 오브제, 오래된 도자기, 크리스탈 잔 및 은식기, 빈티지 조명과 시계, 고서, 판화, 오래된 지도 및 1950~70년대 디자인 소품 등의 물건들을 만날 수 있다. 가격은 비드 그르니에보다 높은 편이지만, 물건의 출처와 상태가 비교적 검증되어 있다.
◈ 비드 그르니에(Vide-grenier)
‘다락방을 비우다’는 뜻의 비드 그르니에는 한국의 아파트 바자회나 동네 장터와 가까운 개념으로, 일반 개인들이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들을 직접 내다 파는 행사다. 판매자는 전문 상인이 아닌 평범한 시민들로 이사를 앞두고 짐을 줄이거나, 아이가 자라서 필요 없어진 장난감을 처분하거나, 오래된 주방용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면서 남은 것들을 가지고 나온다.
주로 어린이 의류, 장난감, 그림책, 오래된 레코드판, CD, 카세트테이프, 주방 소품, 커피잔, 냄비, 가벼운 가구, 액자, 화분, 패션잡화, 스카프, 핸드백, 스포츠 용품, 자전거 부품 등 물건의 스펙트럼이 브로컹트보다 훨씬 넓고 예측 불가능하다. 가격이 저렴하고 흥정이 훨씬 자유로우며, 전문성보다는 운과 발품으로 진짜 보물을 헐값에 발견하는 재미가 크다.
◈ 마르쉐 오 퓌스(Marché aux puces)
마르쉐 오 퓌스는 상설 또는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대규모 중고시장으로, 퓌스(puce)는 벼룩을 뜻하며, 오래된 물건에 벼룩이 붙어있던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방브(Porte de Vanves)는 파리지앵들이 가장 사랑하는 벼룩시장으로 꼽힌다. 380여 명의 전문 상인들이 매주 토∙일 운영하며, 18세기 오브제, 아르데코 가구, 아프리카·동양 예술품, 오래된 사진엽서와 빈티지 보석 등 품질 높은 물건들이 많다. 주소: Avenue Georges Lafenestre, 75014 Paris
몽트뢰유(Porte de Montreuil)는 1860년부터 이어온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벼룩시장 중 하나로 가장 서민적이고 저렴한 시장이다. 입구 쪽 빈티지 전문 구역에는 1950~80년대 의류, 군복 스타일 재킷, 레이스와 모자 등이 줄지어 있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공구, 부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건들이 있다. 주소: Avenue du Professeur André Lemierre, 75020 Paris
클리냥쿠르(Porte de Clignancourt)는 파리 최대, 세계 최대 규모의 벼룩시장 중 하나다. 3헥타르 부지에 2,500여 개의 스탠드가 들어서 있으며, 내부는 여러 개의 독립적인 마르쉐로 나뉜다. 각 구역이 서로 다른 분위기와 전문성을 띠며, 고가 앤티크부터 명품 빈티지 패션까지 다양하다. 주소: Avenue de la Porte de Clignancourt 75018 Paris 운영: 토 8:30~18:30, 일 10:00~18:30, 월 10:30~17:30 (연중)
주요 내용 요약 및 참조
https://www.paris.fr/pages/brocantes-et-vide-greniers-chiner-a-paris-18730
작성: hysong16@mofa.g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