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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문화가산책: 베르사유 궁전(Château de Versailles)

작성자
주오이시디대표부
작성일
2016-06-17

 베르사유 궁전(Château de Versailles)

베르사유 궁전(Chateau de Versailles)은 파리 근교 베르사유에 있는 왕궁이다. 원래 베르사유 궁전은 루이 13세가 1623년에 사냥을 위해 만든 여름 별장으로 건설되었다가, 1661년에서 1678년까지 대대적인 증축을 하게 되면서 왕궁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682년 루이 14세는 파리에서 이 궁전으로 거처를 옮겼고, 1678년에서 1715년에 걸쳐 대대적인 2차 증축을 하는 동안 유명한 거울의 방과 그랑 트리아농(Grand Triano) 등이 이 때 완공되었다. 1789년 혁명과 함께 왕실이 강제로 파리로 되돌아갈 때까지 베르사유 궁전은 프랑스의 구체제(앙시앵 레짐, Ancien Régime)의 절대왕정 시기의 권력 중심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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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궁전은 바로크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호화로운 건물과 광대하고 아름다운 정원과 분수와 거울의 방 등으로 유명하다. 거울의 방은 벽과 천장이 거울로 된 길이 73m의 방인데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들이 이 거울의 방에서 많이 이뤄졌다. 보불전쟁(Franco-Prussian War,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에서 승리한 독일은 이 전쟁을 마무리 짓는 조약과 함께 제 2 독일제국의 탄생을 알리는 빌헬름 1세 황제의 즉위식을 이 거울의 방에서 거행했다. 또한 제1차 세계대전을 형식적으로 종결지었던 베르사유 조약이 1919년 6월 28일에 이 방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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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 궁전은 한번에 2만 명 수용이 가능한 800헥타르 규모의 커다란 정원을 둘러싸고 있는데 프랑스식 정원의 표본이다. 정원의 조경은 앙드레 르노트르(André Le Nôtre)가 담당하였고, 정원에는 루이 14세의 별궁이었던 대트리아농(Grand Trianon)과 루이 15세가 아내 퐁파두르 부인을 위해 지어준 소트리아농(Petit Trianon)을 포함하여 여러 개의 작은 궁전들이 있다. 이후 오스트리아의 쇤부른 궁전, 독일 바이에른 님펜부르크 궁전 등 유럽 내 다른 여러 나라의 궁전들이 르노트르의 후계자들에 의해 설계되면서, 베르사유 궁전은 유럽 궁정 정원의 일종의 롤모델과 같은 역할을 하였다. 정원 내 1500m에 달하는 대운하(Grand Canal)는 구체제 당시 뱃놀이를 위한 곳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1783년 이 안뜰에서 세계 최초의 열기구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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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베르사유 궁전도 그 시절 화장실이 없어 악취와 오물로 악명 높았다고 한다. 베르사유 궁전에는 당시 루이 14세 왕가뿐만 아니라 당시의 수 천명 귀족들이 들어와 살았는데 화장실 시설이 없어서 궁전 복도 구석이나 정원에서 볼일을 보는 경우가 허다했으며, 생시몽 공작의 회고에 따르면 아르쿠르 공주는 걸어가면서 볼일을 보는 경우가 많아 주위 사람들이 기피하는 대상이기도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루이 14세의 지시에 따라 오렌지나무들을 궁전 내에 배치해 냄새를 제거하려는 시도도 했다고 한다.

사진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Palace_of_Versail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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