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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의 특이한 숫자세기 방식, 어디서 왔을까?

작성자
주 오이시디 대표부
작성일
2019-04-26

프랑스인의 특이한 숫자세기 방식, 어디서 왔을까?


프랑스어를 외국어로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모두 프랑스의 특이한 숫자세기 방식을 보고 의아해 한다. 10개의 숫자를 가지고 수를 표현하며, 10배마다 자릿수가 하나씩 올라가는 10진법을 사용해 수를 세는 한국어나 영어와는 달리 10진법과 20진법을 섞어 사용하기 때문이다.


1부터 16까지는 고유의 수식 체계가 존재하며, 17부터 69까지는 10진법을 사용하고 80부터 99까지는 20진법을 사용하고 있다. 10진법과 20진법을 사용해 16 이상의 수를 표현할 때, 숫자 1은 접속사 ‘et’로, 나머지 2부터 9는 ‘-‘로 연결한다. 또한 70단위의 경우, 10진법도 20진법도 아닌 60진법을 사용하는데, 이와 같이 다양한 숫자세기 방식으로 인해 프랑스어 입문자의 경우 종종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 프랑스어로 1부터 16 >
1 (un), 2 (deux), 3 (trois), 4 (quatre), 5 (cinq), 6 (six), 7 (sept), 8 (huit), 9 (neuf), 10 (dix), 11 (onze), 12 (douze), 13 (treize), 14 (quatorze), 15 (quinze), 16 (seize)


< 17부터 69까지는 10진법을 사용한다 >
17 (dix-sept), 18 (dix-huit), 19 (dix-neuf), 20 (vingt), 21 (vingt et un), 22 (vingt-deux), 23 (vingt-trois)...


< 80부터 99까지는 20진법을 사용한다, 즉 80의 경우 ‘4개의 20’이라고 표현한다 >
80 (quatre-vingts), 90 (quatre-vingts-dix)...


이와 같은 숫자세기 방식은 기원전부터 이어진 잦은 침입으로 인한 다양한 민족 구성과 복합적인 문화로부터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10진법의 경우 고대 로마로부터 습득한 것이고, 20진법은 켈트 족이 들여온 것이다. 이후 중세시대의 프랑스인들은 20진법을 사용하였고, 중세시대가 끝날 무렵에는 10진법을 다시 도입하여 두 가지 방식을 섞어 사용하였다고 한다. 17세기 이전까지는 10진법에 따라 70, 80, 90도 고유의 단어를 사용하여 ‘septante’, ‘octante’, ‘nonante’라고 하였으나 17세기 이후에는 70의 경우, 60진법을 사용해 ‘soixante-dix’(60과 10)로, 80과 90은 20진법을 사용해 ‘quatre-vingts’(4개의 20), 그리고 ‘quatre-vingts-dix’(4개의 20과 10)라고 읽도록 정하였다고 한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이러한 숫자세기 방식을 사용한 이유가 암산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함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20진법을 사용하는 프랑스의 특이한 숫자세기 방식은 프랑스 사회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학교에서는 100점 만점이 아닌 20점 만점으로 채점을 한다.


작성: jj.kor.oec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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