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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2차관

제4차 한.러 포럼 축사

부서명
작성자
러시아.CIS과
작성일
2002-09-30
조회수
1888

-2002.9.30(월) 14:00  신라호텔 라일락룸-

 

    친애하는 이인호 이사장님, 로슈코프 차관님 그리고 양측 대표단   여러분,

 

    제4차 한·러 포럼이 오늘 서울에서 개최된 것을 축하하며, 한반도 정세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러 관계 발전에 남다른 관심과 식견을 가지고 기여해 오신 여러분들이 "한·러 관계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심도있게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렇게 유익한 자리를 준비해 주신 양측 한·러 포럼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12년 간 한·러 관계는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 모색,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한 실질협력 증진 및 양 국민간 이해제고를 통한 동반자적 협력관계 강화라는 세 가지 기본축을 바탕으로 꾸준히 발전하여 왔습니다.

 

    특히 금년에는 한·러 외무장관 회담, 한·러 친선특급 사업, 제1차 한·러 극동시베리아 회의 등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의미있는 행사들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한·러 관계 발전의 기본축이 균형있게 강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한·러 양국의 공동노력은 최근 남·북 관계 진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8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7차 남·북 장관급 회담과 제2차 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통해 남·북간 철도·도로연결, 개성공단 건설 및 이산가족 상봉 등 제반 분야의 화해·협력 사업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9월 18일에는 남·북한이 동시에 경의선과 동해선 건설을 착공하는 등 남·북 관계는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9.11 미국 테러사태 이후 경색된 국제환경 속에서도 이와 같이 한반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취임이후 꾸준히 추진해 온 대북 포용정책의 결실이자,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러 양국의 긴밀한 협력에도 힘입은 바 크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의 정치·경제적 안정과 지속적 개혁을 통한 경제환경 개선에 따라 한·러 양국간 실질협력도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의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가 계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월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제1차 한·러 극동시베리아 회의에서는 한국과 러시아 극동지역간 중소규모의 경제협력 사업들이 논의되어 대규모 프로젝트 중심으로 추진되어 온 양국간 실질협력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7월 한·러 양국 각계 각층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러시아 주요 7개 도시를 무대로 17박 18일간 개최된 한·러 친선특급 사업은 양국 국민들이 서로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뿐 아니라 한·러간 무한한 협력 가능성에 대한 양 국민간의 공감대를 조성, 확대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남·북한 당국이 비무장 지대를 가로지르는 철도·도로 연결사업에 동시에 착수함으로써 남·북 관계는 화해와 협력으로 나가는 큰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또한 북한이 최근의 러·북, 일·북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간 화해·협력 및 동북아 평화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내달 미 국무부 켈리 동아태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할 예정으로 그간 단절되었던 북·미대화가 재개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는 중요한 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남·북 관계 진전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살려 한반도에 평화·안정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한국과 러시아가 긴밀한 협력해 가는 것이 그 어느때 보다 긴요하다고 믿습니다.

 

    남·북 연결철도의 착공으로 그 실현 전망이 밝아지고 있는 한반도 철도와 시베리아 철도의 연결은 한·러간 실질협력 증진이라는 경제적 측면 뿐 아니라 남·북간 화해·통합 촉진이라는 정치적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 사업으로 21세기 한·러간 실질협력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한반도 철도와 시베리아 철도 연결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남·북간 철도연결에 대한 합의사항이 차질 없이 이행되는 것이 긴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러한 측면에서 한·러 양국간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 나호드카 공단 건설 및 한·러간 어업분야에서의 협력 등 현재 진행중인 실질협력 사업들이 조만간 결실을 맺어 양국간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호혜적으로 활용한 의미있는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러시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합니다.

 

 

    새로운 한·러 관계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어 정부간 외교적 노력도 중요하지만 양국관계 발전에 관심과 식견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이 폭 넓게 참여하여 토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볼 때, 한·러 양국의 고위인사들간 대표적 대화 창구인 한·러 포럼이 1999년 1차 회의를 시작으로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것은 한·러 관계 발전을 위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오늘과 내일 이틀에 걸친 포럼을 통해 양국 지성들간에 진지하고도 솔직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며 축사에 갈음코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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