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1. 국가상징
  2. 어린이·청소년
  3. RSS
  4. ENGLISH

외교부

1,2차관

권종락, 제1차관 취임사(3.3)

부서명
작성자
작성일
2008-03-03
조회수
2929

권종락 제1차관 취임사
2008.3.3(월)




 존경하는 유명환 장관님, 그리고 김종훈 본부장님과 동료 직원 여러분,

 제 인생의 고향, 외교부로 돌아와 여러분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들, 그리고 세계 각지에 나가 계신 공관장님들과 공관원 여러분들께도 안부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72년 3월 외교부에 적을 둔 이래 두 차례 외교부를 떠난 바 있습니다.  해군 장교 복무를 위해 3년 4개월 동안 긴 외출을 했었고, 지난 가을부터는 돌아 올 기약 없는 외출을 한 바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뜻밖에도 다시 부름을 받아 외교부로 돌아오게 되어 가슴이 설레입니다.

 중책을 부여 받고 여러모로 부족한 저로서는 걱정이 많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과 함께 열심히 일하면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도 갖고 있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실용외교의 대장정에 동참한다는 사명감에 가슴이 부풀어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외교통상부 제1차관 취임을 계기로 신정부의  ‘창조적 실용외교’에 관하여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바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실용외교의 기본 정신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열심히 일하자”  그리고 “하면 된다.” 는 정신입니다.

 우리들은 종종 “상대국의 입장이 강경하여 어쩔 수 없다”, 또는 “우리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국제적 여건이 매우 어렵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의 자세는 “쉽지는 않겠지만 할 수가 있을 것이다” “무슨 방도가 있을 것이다”와 같은 “can do"의 자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분들께 “신화는 없다" 는 자서전을 꼭 읽어보시기를 권장하고 싶습니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유전 개발권 확보를 둘러싸고 우리나라는 어려운 여건을 슬기롭게 대처한 바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실용적 외교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천은 “can do“의 mind set를 가지고 있을 수 있는 risk 요소를 관리해 나가면서 우리가 원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접근 방식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의 실용외교 구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외교부’가 되어야 합니다. 저부터 솔선수범하여 열심히, 그리고 지혜롭게 일하는 차관이 되겠습니다. 

 사실 이명박 정부 하에서 우리 외교부는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더 좋은 일하는 여건을 맞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는 국제 관계에 관한 경험과 식견이 뛰어나고, 국가 발전과 안보를 도모하는 데 있어 외교의 중요성을 너무나 잘 인식하고 계신 분을 지도자로 모시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분의 우리 외교부에 대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그리고 국민들의 염원에 부응하여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실용외교의 목적에 관한 것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은 좋은데 무엇을 위해서 열심히 하는가 입니다. 일에 파묻히다 보면 우리가 하는 일의 궁극적인 목적이나 최종 수혜자를 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실용외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가 이익“과, “국민의 편익“이라고 하겠습니다. 일을 잘 한다는 것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수행하여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일이 “해야 할 일(right job to do)“이 아니고 “해서는 안 될 일(wrong job to do)“이라면 어떻게 됩니까?  “wrong job“을 효율적으로 잘 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 훨씬 못하겠지요.

 우리는 외교 업무를 추진하는 가운데에서 언제나 최종 수요자를 염두에 두고 우리가 하는 일이 과연 국가 이익에 기여하는 것인가, 국민의 편익 향상에 기여하는 것인가를 자문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부지부식 간에 빠져들기 쉬운 부처 이기주의를 스스로 경계해야 합니다. 

 셋째로, 실용외교를 추진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는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의 효율성을 최대한 도모하고, 일하는 문화를 개선해 나가자는 것입니다.  과거 관례의 고집이나 지나친 형식주의, 권위주의적 방식을 개혁해야 합니다. 저로서도 외교부의 이러한 개혁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하고자 합니다. 

 서로 다른 부서들 간의 수평적 정보교환과 협의, 상하 간의 의사소통, 의사결정 과정의 효율화,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 인사소통의 원활화 등 많은 분야에서 개선할 점이 없는 지를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개혁은 일회성 조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청와대에서는 수석회의시 free seating으로 하며, 대통령께서 직접 비서관들과 업무 협의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부는 세계화와 선진화의 선두에 서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외교부의 업무 체제와 근무 자세를 개선하고 새 시대의 일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모두 합심하여 노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올해는 이명박 정부의 원년이자 우리 대한민국 선진화를 위한 원년입니다.  2008년 한 해는 우리 외교부의 해라고도 말할 수 있을 만큼 외교 분야에서 할 일이 태산같이 쌓여 있습니다. 

 올해 정상외교 일정을 살펴보면 중요한 양자, 다자 일정들이 거의 매달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일정들이 실용외교의 궁극적인 목적인 국가 이익, 국민의 편익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우리가 최대한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외교는 더 이상 추상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CEO형 대통령의 실용외교는 구체적 결과를 요구합니다. 

 우리 부가, 즉 여러분 한분 한분이 우수한 재능과 투철한 애국심을 발휘할 때가 왔습니다. 우리들 각자가 실용외교의 전사 (foot soldier)입니다.  이명박 실용외교의 성패가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저는 차관으로서 직분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항상 직원 여러분의 곁에서 고락을 함께하며 여러분의 고충에 귀를 기울여 주는 친근한 상사가 되고 싶습니다. 제 사무실의 문은 여러분들에게 항상 열려 있을 것이며,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화합 속에서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만, 저는 제가 과거 열성회원이었던 외교부 산악회와 외교부 테니스 동호회에 다시 적극 참여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외교부 스포츠댄스 동호회가 있으면 거기도 참여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저는 나이 면에서나 외교부 경력과 경륜 면에서나 유명환 장관님의 후배로서 지내왔으며, 외교부 근무 기간 중 4자 회담 등을 통해 다년간 유장관님과 호흡을 맞추어 온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유장관님의 투철한 professionalism 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훌륭하신 유장관님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하여 이명박 정부의 창조적 실용외교의 알찬 결실을 위해 매진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만족도 조사 열람하신 정보에 대해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