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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2차관

제1차관, 제5차 한-중앙아 포럼 연설(11.15, 우즈베키스탄)

부서명
작성자
작성일
2011-11-15
조회수
1957

 존경하는 노로프 우즈베키스탄 외교차관님,
 아이트무르자예프 키르기즈 외교차관님,
 조히도프 타지키스탄 외교차관님,
 바키셰프 카자흐스탄 본부대사님,
 아르자노프 투르크메니스탄 부위원장님,
 그리고, 중앙아시아와 한국 대표단, 내외귀빈 여러분,


이번 제5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이 이곳 타쉬켄트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 주신 노로프 우즈베키스탄 외교차관님과 우즈베키스탄 정부 그리고 포럼 관계자 여러분들께 먼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포럼에 참석해 주신 중앙아 5개국과 한국 대표단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중앙아 협력 포럼은 한국과 중앙아 국가들간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2007년 출범하여 매년 한국에서 개최해 왔으나, 금년에는 중앙아 지역에서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 중앙아 참가국들의 의견을 모아 포럼 출범 후 처음으로 이 곳 타쉬켄트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포럼장에 중앙아측 참석자들이 많이 계신 것을 보니, 이번 포럼을 타쉬켄트에서 개최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는 2012년이면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국교를 수립한지 20주년이 됩니다. 금번 포럼이 한-중앙아 수교 20주년이 다가오는 뜻 깊은 시간을 맞아 지난 20년간 한-중앙아 관계의 발전상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20년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구상을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참석자 여러분,

한국과 중앙아시아는 고대부터 초원의 길과 비단길을 통해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유지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앙아시아 실크로드는 아시아와 유럽간 인적교류와 문명간 소통을 담당하는 대동맥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중앙아시아는 우리와 같은 알타이 문화권으로서 언어, 문화, 역사적으로도 가까운 관계에 있으며, 30여만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어 우리 국민들이 친근하게 느끼는 지역입니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독립 20년만에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탁월한 지도자들의 리더십과 근면하고 성실한 국민성이 잘 조화가 되어 세계적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간 연평균 4.5% 대 이상의 견조한 경제성장을 시현하였습니다. 중앙아 국가들의 풍부한 에너지ㆍ자원과 국가발전에 대한 국민들의 열정과 의지를 감안한다면, 중앙아 지역은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유라시아 대륙의 ‘신 실크로드’가 지나는 중앙아시아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은 이렇듯 역동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중앙아시아를 주목하여 중앙아 독립 초기부터 우호적, 호혜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1992년 중앙아 5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중앙아시아 5개국 모두에 상주공관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중앙아 지역에 대한 한국정부의 관심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한-중앙아 관계는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1992년과 2010년을 기준으로 한-중앙아간 교역액은 1,500만불 수준에서 약 27억불로 180배 이상 증가하였고, 한국을 방문하는 중앙아 국민들은 80여명에서 32,000명으로 400배 가까이 증가하였습니다.


존경하는 참석자 여러분,

올해로 독립 20주년을 맞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그 동안의 발전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높은 국가발전을 위해 혁신과 산업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과 중앙아 국가들은 앞으로도 협력의 잠재력이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1950년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일인당 국민소득 67불로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정부 주도의 경제개발 정책과 국민들의 높은 교육열과 근면성을 기반으로 불과 한 세대만에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함께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은 누구보다도 중앙아시아 국민들의 국가발전에 대한 열망과 노력을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산업혁신과 다변화 정책 추진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시행착오는 중앙아 국가들의 정책 추진에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한국 정부차원에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과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Knowledge Sharing Program)을 시행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여타 중앙아 국가에도 동 사업이 확대 시행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보건ㆍ의료, 섬유, 자동차, 인프라, IT,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사업들이 발굴되고 성공적으로 추진되어 양측의 발전과 번영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한국과 중앙아 국가들의 국책연구소와 민간연구소 등 주요 씽크탱크간의 교류, 협력 관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하여 한국과 중앙아 국가들간 미래 국가발전 전략과 비전을 공유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경제분야 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협력 가능성도 높습니다. 금융위기, 환경, 테러, 마약 등 인류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을 극복하는 데에도 한국과 중앙아 국가들이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극복한 한국은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개도국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개발 문제를 주요 의제로 설정하여 ‘서울 선언’을 채택하였고, 얼마전 개최된 G20 깐느 정상회의에서도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참여국들에게 역설한 바 있습니다. 환경 분야에서도 한국은 기후변화 대응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루기 위해 동아시아 기후포럼을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앙아 국가들이 당면하고 있는 아랄해 고갈 등 환경문제와 테러, 마약 등 초국경범죄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한국과 중앙아시아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도 고위인사 교류와 경제공동위, 정책협의회 등 정부차원의 다양한 대화채널을 활발히 가동하여 중앙아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참석자 여러분,

그간 정부 차원의 교류와 경제협력 위주로 이루어져 왔던 한-중앙아 관계는 최근 들어 문화·인적 교류 분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매우 바람직하고 고무적인 일입니다. 

서울에서는 2008년 ‘실크로드 문화축전’, 2009년 ‘한·중앙아 문화축제’와 ‘알타이문화 포럼’, 2011년 ‘실크로드 둔황’ 등과 같은 중앙아시아를 소개하는 문화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한국과 카자흐스탄에서 각각 ‘카자흐스탄의 해’ 와 ‘한국의 해’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민들간의 경제, 문화, 보건 분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제1차 한-중앙아 카라반 행사를 카자흐스탄 알타이 지역에서 개최하였으며, 내년에는 다른 중앙아 국가로 확대하여 시행할 예정입니다.

중앙아시아에서 부는 한류바람은 한-중앙아간 교류·협력 증진의 활력소가 되고 있고, 2012년에는 한국과 중앙아 5개국간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한-중앙아간 문화와 인적교류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참석자 여러분,

오늘 제5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은 포럼 출범 이래 최초로 중앙아시아에서 개최되는 만큼, 중앙아 국가들이 희망하는 의제를 최대한 반영하여 과학ㆍ기술, 국토개발, 전자정부, 스포츠 협력 등 분야에서의 한국과 중앙아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한, 매년 한-중앙아 협력포럼 계기에 투자포럼이 개최되어 경제인들간의 직접적인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투자포럼 외에도 특별세션으로 기상협력 회의를 새롭게 개최하여 기상정보 교환과 관련분야 기술을 공유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유익한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존경하는 중앙아 대표단과 참석자 여러분,

올해로 다섯 돌을 맞는 한-중앙아 협력 포럼은 한국과 중앙아 국가들이 정치, 경제, 교육, 문화, 과학·기술 등 다방면에 걸쳐 실질적인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유용한 협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각 국을 대표하는 각계 각층의 인사들이 매년 정례적으로 만나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협력의 저변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내년 2012년은 한국과 중앙아 국가들이 수교 2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인간이 20세가 되면 성년이 되듯이 한국과   중앙아시아 관계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입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한-중앙아 수교 20주년이 되는 2012년 제6차 한-중앙아 포럼은 특별히 장관급으로 격상하여 서울에서 개최할 것을 공식 제안합니다.

한국과 중앙아가 힘을 합쳐 ‘문명간 교류와 공존의 공간’인 21세기 실크로드를 부활시킬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미래를 향해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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