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김병국 국립외교원장님,
William Farmer 호주개발프로그램 고위급평가패널,
Scott Wightman 주한 영국대사님
그리고 국내외 귀빈 여러분,

금일 개최되는 심포지엄은 ‘21세기 외교전략과 개발협력’을 주제로 우리나라가 외교전략을 수립하고 이행하는데 있어 개발협력과의 관계설정 방향에 대한 논리적인 타당성을 모색해 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2010년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한 이후 G20 서울정상회의와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또한 국제사회에서 중견국가로서 국제개발협력 분야에서 규범형성을 주도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여외교’의 핵심적인 수단으로서 개발협력정책을 수립, 운용하고 있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함께 국격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21세기 국제사회는 세계화와 정보화를 통한 국가간 상호의존성이 심화됨에 따라 국제관계의 패러다임도 크게 변화하였습니다. 21세기 외교는 외국의 정부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외교의 행위자도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영역으로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우리나라의 개발협력 정책을 단순하게 국제사회에 대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수단이나 특정한 정책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개발협력 정책을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이미지와 국격을 제고하고, 소프트파워를 제고해 나가기 위한 효율적인 메커니즘으로 활용해 나갈 필요가 증대하였습니다.

이러한 국제관계의 변화 추세에 발맞추어, 개도국의 발전이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을 가져옴과 동시에 우리나라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 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개발협력은 ‘열린 국익’을 추구해 나가야 합니다. ‘열린 국익’은 단기적, 가시적, 직접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국제사회가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나타나는 장기적이며 근본적인 이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열린 국익’을 추구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의 하나인 개발협력정책을 수립해 나감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대외전략 및 외교정책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를 토대로 개발협력의 전략적 가치를 제고해 나가야 합니다.

향후 우리나라는 효율적인 개발협력 정책을 추진해 나감으로써, 우리의 개발협력 정책을 개도국과의 우호관계 구축을 위한 유용한 외교적 자산으로 운용할 것입니다. 또한 주요 공여국과는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개발협력 가치를 공유해 나갈 것입니다. UN 및 OECD 등 주요 국제무대에서는 개발협력 관련 논의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의 외교전략과 개발협력간의 연계성에 대한 논리적인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개발협력이 외교의 핵심영역으로 자리잡아,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해 나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금일 심포지움에 참여해 주신 국내외 귀빈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외교통상부 이(가) 창작한 21세기 외교전략과 개발협력 회의 환영사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