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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2차관

제1차관, 취임사(3.15)

부서명
작성자
작성일
2013-03-19
조회수
1368


※ 이하는 사전 원고 없이 행해진 이임사를 사후 녹취․정리한 것임.

외교부 가족 여러분, 여러 가지로 불비하고 모자란 제가 1차관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데 대해서, 우선 ‘제가 과연 이러한 큰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함께, 저에게 이 중책을 맡겨주신 장관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장관님께서 취임사를 통해 우리 외교부 식구 여러분들에게 당부하신 말씀을 우리가 지금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소명의식과 열정을 갖고 장인정신으로 무장해서 변화를 만드는 능동적 자세로 우리에게 닥친 외교적 과제들을 헤쳐 나가자’라는 말씀을 하셨고, 또 ‘일을 함에 있어서 균형감각을 가지고 전략적 사고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힘주어 강조하셨습니다.

한 조직의 성공과 실패는 결국 그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문제로 귀착된다고 생각합니다. ‘大學’에서 ‘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로, 한 개인의 몸가짐과 마음가짐과 수양이 그 이외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을 저희들은 일찍이 배운 바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떠한 것을 기준으로 삼고 나아가야 하느냐’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 나침반도 없던 시절에는 북극성을 보고 항해를 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도 살아가면서 길을 잃지 않도록 매일매일 자신을 비추어 볼 수 있는 그러한 거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매일매일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그러한 거울로, 제가 일찍이 모셨던 한 대사님께서 저희들에게 주신 말씀을 저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고, 이 말씀을 우리 외교부 가족 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그 분께서는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매일 우리의 마음을 비추어보는 거울로 ‘Hicurb’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H’는 Harmony를 뜻한다고 하셨습니다. Harmony라는 것은 잘 아시다시피 우리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같은 것은 Harmony가 필요가 없겠죠. 우리가 살아가면서 동료들끼리 서로 다름을 인정해주고, 이에 대한 배려도 하는 그러한 마음들이 필요합니다. Harmony라는 것은 우리가 각자의 위치에서 여러 의미로 생각하면서 자신의 나침반으로 삼을 수 있겠습니다.

‘I’는 Integrity를 뜻한다고 그 분은 말씀하셨습니다. 굉장히 오래 전 반기문 총장께서 제 국장이셨을 때 제가 모시고 출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당시 반 국장님께서 ‘사람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결이다‘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Integrity는 우리 말로 번역하기 쉽지 않은 단어입니다. 그런데, 반총장께서 ’사람은 한결같은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다‘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Integrity라는 말이 사람이 변하지 않는 한결 같은 인격자를 말한다고 생각합니다. 반 총장님 말씀에 의하면, ’때로는 상황에 따라서 때로는 자리에 따라서 사람이 변하면, 그러한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라고 저는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C’는 Competence를 의미한다고 그 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외교관으로서 각자의 위치에서 ‘competence’, 즉, 유능하고, 능력이 출중한 우리 외교부의 핵심가치와 마찬가지로 최고를 지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장관님께서도 ‘철저한 장인정신, professionalism’을 강조하셨는데, 이 말과 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U’는 Understanding을 의미한다고 그 분이 말씀하셨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마음으로부터 이해해주고, 아끼고, 배려하고,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대할 때 그 조직이 아주 화목하고 건강해지고, 다툼이 없어지고, synergistic한 결과가 나온다고 그 분이 저희들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R’은 Responsibility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책임이라는 것은 우리가 각자 맡은 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고, 누구도 거기에 대해서 도전할 수 없는 최고의 품질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는 차원에서 장관님께서 하신 말씀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B’는 Balance를 의미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균형이라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말 필요한 것입니다. 직장과 가정간의 균형도 이뤄야 하고, 개인의 일과 삶에 있어서의 균형도 이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러한 중책을 맡고 우리 외교부 가족 앞에서, 우리 모두가 이런 ‘Hicurb’의 거울을 각자 가지고 매일 일과를 시작하면서 ‘나는 과연 어제 이렇게 살았는지, 오늘 이렇게 살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지’ 살펴보면서, 장관님께서 말씀하신 소명의식과 열정, 철저한 professionalism, 변화를 만드는 능동적 자세, 그리고 균형적 사고와 균형감각을 가지고 우리가 맡은 바 외교업무를 수행한다면, 우리가 비전으로 인해서 오는 외교를 통한 국가부흥과 외교부흥을 이룰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다시 한 번,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되어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앞으로 저의 부족함을 우리 외교부 가족 여러분들이 채워주시고, 저와 함께 장관님을 모시고 열심히 외교업무를 완수해 나가는 그 날, 우리가 다함께 기뻐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위로하고, 우리 외교부가 어느 곳보다도 화목한 가정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는 말씀을 여러분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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