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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2차관

제2차관, 한․중 공공외교포럼 만찬사(9.23)

부서명
작성자
작성일
2013-09-24
조회수
1857


존경하는 리 자오싱 회장님,
그리고 오늘 자리를 함께 하신 중국 대표단 여러분,

풍요와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 한국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한국에서는 추석이 되면 가족들이 고향에 모여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이렇게 추석이 끝나자마자 중국 대표단 여러분을 모시게 되었으니 오늘 이 시간은 가족 모임과 같이 화기애애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리 자오싱 회장님은 2003년부터 2007년까지 4년여 간 외교부장을 역임하시면서,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하셨습니다. 우리 한국민들에게는 늘 웃음 띤 얼굴과 재치 있는 농담, 그리고 시인으로서의 문학적 감수성 등으로 매우 친근한 이미지로 기억되고 있는 분입니다. 그런 리 자오싱 회장님의 모습은 중국이라는 나라 전체의 친숙한 이미지로 이어져 중국 공공외교에도 크게 기여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리 자오싱 회장님이 중국 공공외교에 시동을 건 장본인이시라는 건 새삼 말씀드릴 필요조차 없는 일입니다만...

아시다시피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지난 6월 방중시 한중 양국이 서로의 마음과 신뢰를 얻는 여정을 시작한다고 하셨습니다. 방중 기간 동안 칭화대에서의 중국어 연설, 병마용 방문 등 여러 기회를 통해 중국 국민들에게 직접 다가가셨고, 중국 국민들도 따뜻하게 화답해 주었습니다. 시진핑 주석께서도 온화하고 친숙한 이미지를 우리 국민들에게 분명히 각인시켜 주셨습니다.

내일 개최되는 한중공공외교포럼은 이러한 성공적인 방중 정상외교의 성과로 이루어지는 행사입니다. 양국 정상에 의해 시작된 심신지려의 긴 여정에서 이번 포럼이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양국은 오랜 교류의 역사를 통해 우의를 다져온 친구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사에 겪었던 여러 요인으로 인해 아직 극복해야 할 인식의 장벽이 적지 않게 남아 있습니다. 문화예술, 학술, 언론, 청소년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공공외교 협력을 통해 이러한 인식의 장벽을 허물고 한․중 관계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할 때입니다. 이번 공공외교포럼은 이를 위한 첫 걸음이자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기초를 쌓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오늘날과 같이 한 개인이나 국가의 이미지가 SNS라는 사이버 공간을 통해 순식간에 결정되는 정보화 시대에서 공공외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지난 7월 우리 외교부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계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천이빙(Chen Yibing)을 포함한 중국 파워블로거 10명을 한국에 초청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이들은 수백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면서 이미 한국에 대해 많은 글을 써왔던 블로거들이지만, 직접 한국에 와서 보고 느낀 소감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알림으로써, 중국 네티즌들이 한국인과 한국 사회, 문화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이번 중국 대표단에도 정부의 고위 당국자들뿐만 아니라 학계, 언론계, 민간단체 등 각계의 공공외교 전문가들이 두루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중국 국민들의 다양한 시각과 의견이 폭넓게 반영될 수 있도록 대표단 구성에 신경을 써주신 중국 측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측에서도 각계를 망라한 전문가 여러분들이 참여를 해 주셨습니다. 특히 한․중 관계에 대해 높은 식견과 경험을 갖고 계신 전직 주중대사 두 분께서 자리를 빛내 주셨습니다. 참석해 주신 이규형 대사님과 신정승 대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공공외교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시면서 이번 포럼 준비과정에서 가장 큰 기여를 해 주신 유현석 국제교류재단 이사장님도 함께 자리해 주셨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윤병세 외교장관께서 오늘 이 저녁을 함께 하고 내일 포럼에도 직접 참가하고 싶어 하셨으나, 유엔총회 일정으로 부득이 참석치 못하게 되셨다는 점입니다. 어제 뉴욕으로 떠나시면서 제게 리 자오싱 회장님을 비롯한 중국 대표단 여러분께 각별한 인사를 부탁하셨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모쪼록 내일 제1차 한중 공공외교포럼이 한가위 보름달과 같이 풍성하고 알찬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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